이번 태풍이 오기 전, 지난 연휴에 제주도에 갔다. 3박 4일이었는데 그동안 한라산에 두 번 갔다. 친구들한테 얘기하니 이해를 못한다. 올라갔다 내려왔다를 두 번 반복했다는 얘기다. 모두 묻는다. 왜 ??? (에잇, 남편이랑 가면 그렇게 된다.) 원래 둘째날 성판악 코스로 정상에 갈라 했는데 그날 비가 온다고 해서 가는 당일날 날씨가 괜찮길래 얼른 영실로 올라서 윗세오름까지 갔다. 워낙 날씨가 변화무쌍하니 아예 못가게 될까봐.... 좋았다. 이완맥그리거가 나오는 <유령작가> 배경이 되는 곳 같지 않은가? 적당히 황량하고 구름 속 미스테리한 분위기가 정말 맘에 들어서 오길 진짜 잘했다는 생각으로 남편을 급칭찬해주고 싶어졌다. 그래서 이렇게 팔짱도 끼고....흠....근데 돌아오기로 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