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계획 (3)
By 달팽이네 집 | 2016년 2월 12일 |
동네 카페에서 하는 일본어 왕초보반에 등록했다. '일단 저지르자'는 모토 아래 첫 수업을 마쳤다. "하지메마시데."머리에 쥐가 난다. 처음에 일본어를 배우겠다고 하니 아이들이 반대를 했었다. 딸 : 거기 드로잉 클래스 있다매. 그거나 해나: 왜? 엄마는 일본어 좀 배우면 안되냐?딸: 아니, 여행가는 건 일본어 몰라도 된다고. 오사카는 한국어 간판도 있고, 교토도 다 친절하게 대해주니까 일본말을 배워갈 필요까지야 없다는거지.나: 그래도 할래.딸: 아 왜? 드로잉 해. 나: 싫어. 왜 안돼? 쩜 이상하다. 지는 일본여행 갔다왔다고 왜 나한테 선배같이 굴지? 아들: 일본은 일본어 몰라도 여행하는데는 지장없어. 나: 그래서가 아니라 이번 기회에 한 번 해보고 재밌으면 계속 해볼라고아들: 차라리 중국어를
여행계획
By 달팽이네 집 | 2016년 1월 29일 |
걷기모임 멤버 셋이서 4월초에 교토에 여행을 가기로 했다. 작년부터 말은 나왔지만 다들 바빠서 이러다가 흐지부지 되는건 아닌가 했는데 선배언니 하나가 무지하게 밀어붙이는 바람에 엉겹결에 비행기표를 끊고 말았다. 원래 멤버가 다섯인데 사정상 둘이 탈락하는 바람에 비행기표도 각자 끊기로 했다. 한꺼번에 샀다가 하나라도 환불하게 되면 세장을 모두 환불하고 다시 예약해야 하니...밤 12시쯤 카톡 켜놓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좌석 상의하고 뭐 하고 하는 바람에 계속 카톡은 울려대고, 남편은 자야되는데 뭐냐고 자꾸 물어보고, 결제창은 자꾸 에러나고, 입력한 정보는 왜 자꾸 지워지고, 뚜껑 열리고 스팀이 슬슬..... 결국 한 사람만 성공하고 그놈의 서울신용정보에서 내가 '나'라는 것을 확인시키는 숫자가 안오는 바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