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근소근 노트

[쉐어하우스의 연인]

By  | 2014년 7월 14일 | 
쉐어하우스도 나름 재밌을 것 같기도 하다. 우리나라에도 쉐어하우스 시스템이 도입된 지는 꽤 된 것 같구.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아마도 하숙집 분위기와도 비슷하겠지. 그 때는 욕실 한 번 쓰는 것도 진짜 스릴 넘쳤는데. 약간의 긴장감을 갖고 살아야 했고. 어려서 메이크업 같은 건 전혀 안하던 시절이라, 세수 안해도 얼굴 반짝반짝하던 때니까, 맨얼굴로도 낯선 사람들이랑 같이 살아도 아무 문제 없었던 것 같다. 그 때 생각하면 나이들면 슈퍼 나갈 때도 뭘 준비할 게 많아져. 세수해야지, 모자써야지, 노출없는 옷으로 갈아입어야지, 귀찮아. 미즈카와 아사미, 타니하라 쇼스케, 오오이즈미 요, 나카지마 유토 출연. 조연급으로 매번 보던 배우들이 주연으로 등장. 타니하라 쇼스케는 나이들어도 멋지네. 미즈카와 아사

[오센 おせん]

By  | 2014년 7월 5일 | 
아오이 유우 주연. 본격 정통 일본 요리가 배우고 싶어지는 드라마. 우리나라 식당은 어디를 가도. 적당적당히지. 좀 비싼 한식집에 가도. 정말로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세팅해주는 데가 아니면, 다 똑같은 맛이고, 식상한 구성이지. 밥 팔고 술 팔고 고기 팔고. 어딜 가도 평균적인 똑같은 맛의 식당들. 전통의 맛을 지켜가는 곳은 정말로 희소하고, 거의 없다고 봐야 하는데. 일본에는 아직도 이렇게 대를 이어서 요리집을 하는 곳이 있기도 하나봐. 물론, 안 가봐서 모르겠다만. 드라마 속의 잇쇼안은 진짜 멋져보였어. 전통과 장인정신이 지켜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멋져. 우리나라는 누가 뭘 새로운 걸 아이템 만들면 대기업이 금방 카피해서, 아이디어와 레시피를 만들어낸 개인을 죽여버리지. 빵집들도 프랜차이자 빵집이

[역린]

By  | 2014년 7월 11일 | 
왜 혹평을 받은 건지. 알 수가 없다. 완성도도 후덜덜. 미학적으로도 아름답고, 미술도 정교하고, 공을 많이 들인 작품이다. 현빈 욕을 많이 하던데. 뭘 바란 건지. 내가 볼 때 현빈은 할 만큼 한 것 같다. 너무 꽃미남 슈퍼히어로처럼 묘사된 건 현빈의 의지는 아니잖아. 어쩔 수 없이 소녀소녀한 분위기를 퐁퐁 풍기는 피지컬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애썼던 한지민보다는, 난 섹시한 셀렙 같아 보이는 현빈의 연기가 더 좋았다. 소년 같은 분위기와 이상주의자로 묘사된 독백 때문에 작품에 더 어울렸달까. (아래부터 스포일러 만땅) 즐겁게 감상했고.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와 드라마들. 정말로 그랬는지 안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설정들이 너무 드라마틱해서. 한 명 한 명 너무

[마루모의 규칙]

By  | 2014년 7월 14일 | 
처음에는 마모루의 규칙인 줄 알았는데. 어랏 마루모잖아. 어린아이들의 말실수가 그대로 애칭이 되어버린 재밌는 닉네임. 이 때만 해도 아시다 마나가 완전 베이비라서 정말 귀여운데. 지금은 열 살이 되어서 마의 16세를 향해 달려가는 게 여실히 보이는 시점. 과연 16살까지 버틸 수 있을까 전혀 알 수가 없어. 아이들의 역변은 놀라운 거라. 특히나 한 살 한 살 계속 노출되는 어린이, 청소년 배우들은 성장의 순간순간을 계속 평가받고 있으니까 보통의 멘탈로는 버티기 힘들 듯. 아베 사다오는 워낙 믿고 보는 배우니까 그렇고. 히가 마나미는 첨 보는 배우. 근데, 호리키타 마키랑 이미지 넘 비슷하지 않나. 분위기는 모르겠고 얼굴의 이목구비가 똑같은뎅. 정신없잖어. 완전 헷갈릴 뻔 했음. 그래도 연기는 좋았음.

[가난남자 봄비맨]

By  | 2014년 7월 14일 | 
오구리 슌이 젊어! 옛날 드라마니까 당연한 건가. 눈이 똘망똘망한 게. 드라마 내내 죽도록 달리고 달리고 달리는데, 대체 무슨 체력으로 저걸 찍은 건가 싶고. 달리기 실력으로 주연이 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미우라 하루마가 조연이라는 것에 충격! 야마다 유는 다시 봐도 세 보여. 엄청 센 언니. 유스케 산타마리아의 최근작은 본 기억이 없네. 저 때만 해도 캐릭터 꽤 재밌었네. 극 중에서 오구리 슌을 보고 "바까이케맨"이라고 하는데. 이케맨은 잘생김을 연기하는 배우니까 그렇다 치고. '바보 같다'는 말을 애정을 담아 '귀엽다'와 등치시키는 일본인들의 사고방식이야말로 귀여운 것 같아. 똑똑해서 돌출되는 것보다 바보스럽게 공동체 안에 녹아드는 순진무구함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이 드라마의 메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