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feeds life.

ㅣ제주ㅣ 0. 준비

By  | 2017년 3월 26일 | 
한달 전, 갑자기 제주도에 가서 다금바리가 먹고 싶었다. 다금바리 전문점에서 먹어본 적은 한번도 없어서 명인이 있다니 한번 제주도를 가볼까 해서 결정했다. 아빠는 이미 수십번을 가본 제주도 였고 엄마도 많이 가보셨기 때문에 딱히 큰 감흥이 없을거라 부모님이 안 가본 식당을 가는게 목표였다. 1. 비행기표 티몬에서 아시아나로 저렴하게 구매했다. 김포 12:25 출발 김포 13:45 도착을 2박 3일 일정으로 구매했는데, 세명이서 21만원 정도였다. 내가 이제껏 구매했던 티켓 중 가장 저렴했던 것 같다. 비수기 기간이라 그랬던 것 같다. 작년에 성수기에 함덕에 갔었는데 혼자 20만원을 주고 다녀왔던 걸 생각하면 정말 저렴했던 것 같다. 그런데, 나중에는 조금 후회했다. 2. 렌트카 티몬에서 중형 LF

ㅣ영국ㅣ15. 작별의 시간 - 짧은 감상

By  | 2017년 3월 6일 | 
ㅣ영국ㅣ15. 작별의 시간 - 짧은 감상
여행 마지막 날의 아침. 어김없이 T는 빵을 구웠고 나는 맛있는 햄을 얹어서 샌드위치를 해서 먹었다. 아침에 일어나 지난 2주 동안의 여행이야기를 했다. 제일 좋았던 것, 기억에 남았던 것, 다시 오고 싶은 곳들. 이주가 길기만 할 줄 알았는데 짧아서 오히려 아쉬웠다. 아침마다 크로와상을 못 먹는다 생각하니 그건 좀 슬펐다. 한국으로 꼭 가져오고 싶었는데. 짐을 싸느라 아침 시간을 다 보내고 공항으로 데려다 주었다. 자리가 없어서 P는 집에서 인사를 하고 T는 공항에서 인사를 했다. 졸업 후에 다시 못 보는 건 아닐까 했었는데 우리는 2년에 한번씩 꾸준히 만나고 있고 와츠앱으로 일주일에 너댓 번은 안부를 주고 받는다. 나중에 늙어서 같이 살자.고 할 정도로 친한 P. 다시 만날 걸 알기에 헤어지는게 예전만

ㅣ미국ㅣ1. 시카고 - 도시산책

By  | 2017년 3월 19일 | 
ㅣ미국ㅣ1. 시카고 - 도시산책
새벽 하늘에서 본 시카고는 반짝반짝 예쁜 느낌이었다. 별이 하늘에 촘촘히 떠 있는 걸 보았는데 카메라로 잡히지 않았다. 주황색 불빛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걸 보고 어디에서도 본 적없는 새벽 풍경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나아졌다. 왜 불빛이 주황색인지 설마 아직도 텅스턴 가로등을 쓰고 있는 건지 내려서 확인해 보고 싶었다. 시카고는 처음이었다. 미국은 올때마다 낯설다. 항상 일 때문에 와서 단편적인 기억 밖에 없다. 단 하루, 열 시간쯤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았는데 아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엘에이 사는 친구에게 물었더니 핫도그와 시카고 피자를 추천해주었다. 먹어야 할 음식이 생기니까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보통 유럽에서 혼자 다닐 때는 도착해서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데스크에 가서 지도를 받으며

ㅣ미국ㅣ 3. 최악의 비행 + 환승기

By  | 2017년 3월 25일 | 
ㅣ미국ㅣ 3. 최악의 비행 + 환승기
ICN->LAX->ORD OZ 204>UA 661 정말 피곤했던 비행시간. 비행기 탈 때마다 괴로운 일들이 많은데 이번에는 정말 힘들었다. 뒤에 앉은 대 여섯살 먹은 동양 여자애가 발로 테이블을 열고 닫는데 닫을 때마다 다리를 쭉 뻗어 앞 의자를 밀어서 앞에 앉은 세사람이 모두 영향을 받았다. 그게 계속되니까 참다 못해서 뒤를 돌아 제발 그만 좀 하게 해 주시겠어요? 라고 하니까 엄마가 알겠다고 그만 하라며 딸의 다리를 때린다. 어쩐지 미안하단 말 한마디없이 딸을 단속하는 척 하던 여자는 그때 뿐이었고 딸은 또다시 다리를 번갈아가면서 테이블을 두드렸다. 남들은 밥을 먹는 곳인데 언제 씻은지도 모르는 발을 올려놓고 짓이기는데 그 애가 계속 그러는 자리에 앉은 옆의 할아버지께서는 결국 앞의 테

ㅣ미국ㅣ 2. 시카고 - 시카고 미술관 The Institute of Chicago

By  | 2017년 3월 22일 | 
ㅣ미국ㅣ 2. 시카고 - 시카고 미술관 The Institute of Chicago
시카고 미술관 The institute of Chicago. 입장료 25불/클락룸 1불 시간이 별로 없어서 여유롭게 오디오 가이드나 가이드 투어를 할 시간이 없어서 아쉬웠다. 입장료가 있어서 그런지 영국의 미술관들보다 한산한 느낌. 사람들이 몰리는 것도 잠시고 조금만 기다리면 이내 여유로워져서 그림 보는 것이 힘들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외국에서 그림들이 오면 한정된 기간만 볼 수 있어서 항상 인산인해를 이루고 사람에 치이는 느낌인데 이 곳은 사람도 많지 않고 중간 중간에 의자가 있고 좋은 그림이 있으면 앉아 여유를 부리며 바라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막 사치스런운 기분 :) 한정된 시간만으로 미술관을 다 둘러볼 수는 없을 것 같아 2층으로 올라가 인상주의 작품들 위주로 관람했다. 들어가자마자 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