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w thinking,

Take this waltz.(우리도 사랑일까)

By  | 2012년 11월 16일 | 
Take this waltz.(우리도 사랑일까)
자상하지만 조금은 둔감한,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남편 루와 생기발랄하고 사랑스럽지만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마고. 두려움이 없을것같지만 조심스러운 남자 대니얼. 루와 마고는 조금은 권태롭지만 즐겁고 소소하게 살아간다. 대니얼과 마고는 서로에게 이끌리지만 조심스럽게 서로의 주변을 멤돈다. Take this waltz.(개인적으로 원제목이 더 좋아서 Take this waltz로 표기 :)는 너무 익숙해져버린 사랑, 무덤함에서 나오는 상처들과 서로를 갖지 못하는 애절한 마음, 사랑에 들뜬 생기넘치고 싱그러운 순간, 사랑이 열정이 되는 순간들을 오묘하게 교차시키면서 보여준다. 마고를 따라 영화를 보다보면 어느새 그녀의 마음에 내마음이 따라가 나도 모르게 조금 외로워진다. 화려한 조명속에 돌아가던 놀이 기구는

HAPPY EVENT.

By  | 2013년 9월 25일 | 
HAPPY EVENT.
교수를 꿈꾸며 대학원에서 마지막 논문을 준비중인 바바라와 DVD대여점에서 일하며 자유롭게 살아가던 니콜라스가 사랑을 시작하고 동거와 임신, 출산과 육아의 과정을 함께 하면서 겪는 신체적, 정신적, 문화적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해피이벤트. 여자주인공 바바라의 시선으로 보여지는 그들의 이야기를 다 보고나니 대체 왜 제목이 해피 이벤트인가?!!!하는 의문이 생긴다. 마음의 준비가 안된 바바라가 겪는 임신과 출산은 해피 이벤트라기 보다 예상한것과 달라 점점 두려워지는 그 무엇"이었고, 육아의 과정을 거쳐 철부지 어른에서 누군가를 책임지고, 배려할 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해피 이벤트라고 하기엔 그 과정을 감당해야할 두사람이 너무 위태로워 보였다. 영화가 후반으로 갈수록 육아와 결혼이라는 풍파(?)

:D

By  | 2012년 9월 17일 | 
여행을 다녀온 후에 방문을 열었을때, 잘 정돈된 침대와 생소한 공기 그리고 내 여행의 무게 만큼 물건들이 빠져나간 방을 둘러보면 여행의 시간보다도 더 오랜 시간 지냈던 공간인데도 낯설게 느껴질때가 있다. 간단한 샤워를 하고 다시 방안에 내 체취를 남기고 몇일간 빼냈던 무게에 여행의 무게까지 더해 방을 어지럽히고, 온집안에 내가 다시돌아왔다는 증표를 남긴후에야 여행에서 돌아왔다는 안락한 기분이 든다. 늘 언제나 돌아와 편히 쉴곳이 있어 행복하다 :) 늦은 여름휴가-fin.

최근 본 3편의 영화:)

By  | 2013년 6월 24일 | 
누군가는 공감해주길 바라는 최근 본3편의 영화에 대한 짧은 감상. 1. 스타트렉 다크니스_Star Trek Into Darkness 개인적으로 스타트렉에나오는 캐릭터 중에 스팍을 좋아하는데 스팍을 연기하는 배우 재쿼리 퀸토(Zachary Quinto)도 좋아한다.굿캐스팅!! 영화를 보고나선 고양이를 키우게 되면 이름을 꼭 스팍이라고 지어야지 싶었다. 스타트렉은 늘 재밌다 :) 2. 월드워 Z_World War Z 브래드 피트가 자신의 입에 좀비의 피가 들어간걸 알고 옥상에 도착하자마자 취하는 행동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박진감 넘치는 장면은 아니지만 임팩트가 강한 장면. 좀비물을 좋아해서 유명한 좀비영화나 드라마들을 챙겨보는데 이런 좀비가 나타나면

WHIPLASH.

By  | 2015년 3월 22일 | 
WHIPLASH.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일하기 싫었던 지난 목요일, 조금 일찍 일을 마치고 보러간 WHIPLASH.날씨가 좋은데 영화관으로 간건 뭔가 앞뒤가 안맞는것 같지만 그건 그렇다치고 :P WHIPLASH를 보는 동안 연습(연주)만 시작되면 긴장감에 나도 모르게 손이 아프도록 주먹을 쥐었다. 학생들을 향한 플렛처의 과도한 압박과 정상에 오르기 위한 노력이 광기에 이른 앤드류가 만들어내는, 장면을 가득채우는 날 선 공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편치 않았다. 최고의 드러머 혹은 전설의 뮤지션이 되기 위한 앤드류의 열정과 노력,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투지는 드럼 위에 흩뿌려지는 피처럼 선명하게 보여진다. 명확한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은(그저 노력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부족한)그야말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