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w thinking,

배두나와 한예리를 남긴 코리아

By  | 2012년 5월 1일 | 
배두나와 한예리를 남긴 코리아
시사회에 당첨되서 미리 보게 된 코리아는 영화 내용의 실제 인물인 현정화선수가 직접 탁구코칭을 해주고 영화 홍보에도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내심기대 하고 있던 작품이었다. 평소에 한국스포츠 영화는 선수들이 시련을 딛고 우승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격한 감정과 휘몰아치는 감동을 따라가기 힘들고, 인위적 설정에서 끌어올리는 웃긴장면들이 버겁게 느껴져서 즐겨보지 않는 장르 중 하난데, 코리아는 남과 북의 만남이라는 현실배경에서 자유분방한 남한선수들과 대비되는 모습의 북한 선수들의 역할이 적절히 균형을 이뤄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집중해서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자유분방하고 장난끼 넘치는 남한선수들이 오글거리는 개그와 과도한 설정으로 관객들을 웃기고 울리는 스포츠 영화의 단골 캐릭터들이었다면,

세상을 얕보지 않겠습니다 - 심야식당.

By  | 2012년 6월 8일 | 
세상을 얕보지 않겠습니다 - 심야식당.
처음보는 일본드라마. 원하는건 만들 수 있으면 만들어주는 심야식당. 심야식당의 마스터는 어떤 손님도 가리지 않는다. 야쿠자도 스트리퍼도 에로배우도, 정체를 알수없는 미스터리한 사람도. 사람들은 하루를 마치고 심야식당에 와서 집에서도 먹을수있는 음식을 주문하고,맛있게 먹는다. 마스터는 그저 묵묵히 주문받은 음식을 만들어 준다. 큰 갈등도 작은 갈등도 잔잔히. 웃음도 눈물도 그저 잔잔히. 때로는 사랑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위로가 되기도 하는 소박하고 조금은 밋밋해 보이는 음식들. 다들 사연이있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지만 심야식당에서 만큼은 솔직하고, 아이같다. 보다보면 큰 재미는 없어도, 마음이 편해 지는 묘한 매력이 있다. 드라마도 뉴스도 너무 거친 세상만 보다가 잔잔한 호수에 넋놓고 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