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태국여행 2주짜리니까 배낭여행이라고 말하긴 좀 부족한 듯하다. 그래서 유럽으로 첫 배낭여행을 가기로 했다. 태국을 거쳐 아테네로 들어가는 타이항공을 탔다. 그런데 비행기가 홍콩에 선다. -왜지? 불안감이 엄습했다.나의 내면은 격렬한 고민에 휩싸였다. -비행기를 잘 못 탄 게 아닐까. -그럴수도 있나? -혹시 그랬으면 어떡하나. 짐은 두고 잠시 내리라는 말에 생각지도 못했던 홍콩 공항에 발을 디뎠다. 하필이면 마유미 사건도 떠오른다. 마유미는 환승 공항에서 폭탄이 들어있는 가방을 비행기에 두고 환승 공항에서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몇시간뒤 한국 근로자 수백명이 탄 대한항공 비행기는 공중 분해되어버렸다. 아, 옛날에 어떤 아줌마가 나보고 김현희 닮았다고 했었는데...정말 별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