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목소리

<인간중독> & <밀회> : 낭만을 가슴에 품고, 사람으로

By  | 2014년 5월 19일 | 
<인간중독> & <밀회> : 낭만을 가슴에 품고, 사람으로
-최근 격정 멜로라는 타이틀을 건 두 작품을 봤다.<인간중독>과 <밀회> 두 작품은 매체가 다르기에(영화/TV드라마) 애초부터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이 더 클 수밖에 없지만내용면에서 상당 부분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흔히 말하는 불륜, 금지된 사랑을 한다는 점이 똑같았고,그로인해 부와 명성을 누리던 주인공이 모든 것을 잃고 추락한다는 점도 같았다.무엇보다 두 작품 다 주인공이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잃게 됨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랑을 멈추지 않는다는 점이 일치해 놀라웠다.역시 불륜은 멈출 수 없어 더욱 치명적인가보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게 어떻게 죄가 될 수 있을까?그 사람이 좋아 미치겠는데, 보고 싶어 숨도 못 쉬겠는데,그래서 그 사람 좋아하는 마음 멈추지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By  | 2014년 4월 6일 |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스포 많음) -사라 폴리의 최신작,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를 봤다.본지 조금 됐는데, 정리가 안돼 이제야 감상을 남긴다.사실 지금도 정리가 안되는 건 마찬가지다.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는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로서 흥미로운 지점이 많은 영화다.가족에 대한 이야기라 하여 더욱 기대를 하고 봤지만내 기대와는 다른 지점에서 흥미로운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다.<우리가 들려줄 이야기>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가족'에 방점을 찍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에 방점을 찍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에는 사라 폴리의 두 명의 아버지가 등장한다.한 명은 사라 폴리를 길러준 마이클 폴리,또 다른 한 명은 사라 폴리의 친부인 해리 걸킨이다

셔틀콕

By  | 2014년 5월 6일 | 
셔틀콕
-멀리서 포스터 이미지만 보고는 또 무슨 겉멋만 든 영화가 나왔나 했는데,'혼자선 연습도 못하는 첫사랑'이라는 포스터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한공주> 뒤를 잇는 독립영화니 어쩌니 하는 홍보도 눈에 들어왔다.솔직히 <한공주>를 세간의 평가만큼 좋게 보진 않았지만 뭔가가 있나보다 싶었다. 어쨌든 <셔틀콕>이 많이 보고 싶어졌고 결국 시간을 내어 보러 갔다.(서울에는 그래도 상영관 수가 보기 힘들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부산은 모든 상영관 통틀어 하루에 한 번, 혹은 한 번도 안하는 날이 많았다.부산에서 <셔틀콕>을 보러 간다는 건 나름 큰 의지가 필요한 일이었다.나는 부산 시네마테크에서 <셔틀콕>을 봤다) (스포 포함)-근 몇 년간 한국 독립

도희야

By  | 2014년 5월 25일 | 
도희야
-이창동 감독님이 제작에 참여한다는 정보와 배두나가 주연을 맡았다는 정보를 알고는 많이 보고 싶었다.공개된 내용도 이창동 감독님이 관여한 영화다웠다.그래서 <her>의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았지만, <도희야>를 얼른 찾아봤다. -일단 <도희야>는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영화를 볼 때 포스터나 공개된 줄거리를 통해 어느정도는 예상하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도희야>는 계속해서 예상치 못한 전개로 흘러갔고,초반부만 봤을 땐 또 시골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 전하는 이야기일까 싶었는데(이제는 식상하다 싶은)<도희야>는 그러한 소재성에서 벗어나 더 큰 위로와 울림을 전해줬다. 연출, 시나리오 모두 좋았지만, 이 울림의 결정적 역할을 한 건 단연 배두나의

아트 스타 코리아

By  | 2014년 4월 8일 | 
아트 스타 코리아
-예술가들에게 순위를 매기고 경쟁 구도에 올린다고 욕 먹는 <아트 스타 코리아>그러나 실제 방송은 그저 욕만 할만큼 수준이 낮진 않다.분명히 순기능이 존재하는 방송이다. -<아트 스타 코리아>의 최고 미덕은 대중들의 현대 미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준다는 점이다.국내 미술계에서 왕성히 활동 중인 신진 작가들의 작업을 생생한 날 것의 형태로 보여주면서작가 자신의 코멘트와 멘토, 큐레이터들의 코멘트까지 더해지니 작품의 해석이 어렵지 않다.이런 식으로 현대 미술을 볼 수 있다는 시각을 대중들에게 제공해준다.여기서 더 깊은 공부를 하느냐, 요정도 맛뵈기에서 만족하느냐는 시청자의 몫이다.아마 누군가는 이 방송을 통해 현대 미술에 대해 더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것 같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