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양반으로 살다 노비로 전락한 그녀의 인생 '하녀들'

By  | 2015년 2월 10일 | 
양반으로 살다 노비로 전락한 그녀의 인생 '하녀들'
한때 소재의 고갈로 시달리는 드라마계의 돌파구로 여겨졌었던 퓨전 사극에 대한 반응이 영 신통치 않다.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몇몇 작품들이 기대 이하의 반응으로 막을 내리거나 근근이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이다. 그 퓨전 사극들이 기대작이었던 이유는 전작에서 성공했던 감독이나 작가가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와 함께한 작품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설득력이 없는 뻔한 스토리의 문제일 것이다. 어차피 역사가 스포일러인 사극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까지 예측된다면 흥미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퓨전 사극마다 따라붙는 역사 왜곡의 꼬리표들. 실제 있었던 역사에 상상력을 가미해 만든 작품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역사에 존재했던 인물에 대한 과장이 시청자들에게

'허트 로커'가 되지 못한 '아메리칸 스나이퍼'

By  | 2015년 2월 11일 | 
'허트 로커'가 되지 못한 '아메리칸 스나이퍼'
미국에서 몇주간 박스 오피스를 휩쓸었다는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 진작 보았는데 조금 늦게 남기는 리뷰다. 전쟁 영화를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워낙 미국에서의 평이 좋아 기대를 하고 본 영화다. 예전에 본 전쟁 영화 중에 인상적이었던 몇 편의 영화들, 특히 허트 로커를 떠올리며 봤는데 그에 미치지 못했다. 역시 흥행과 작품성은 정확한 상관관계를 이루지는 못하는 듯 하다. *** 스포일러 조금 있습니다.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네이비실의 전설이라 불리는 스나이퍼로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에 사상 최다 저격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크리스 카일'의 이야기다. 9.11 테러 이후 벌어진 이라크 전쟁에서 그는 공식적으로는 160명, 비공식적으로는 255명의 적군을 저격했던 인물이라고 한다.

오키나와 자마미 아일랜드, 색색의 열대어의 향연

By  | 2015년 1월 29일 | 
오키나와 자마미 아일랜드, 색색의 열대어의 향연
다섯번째 다이빙 다섯번째 다이빙은 자마미 섬의 Ugan이라는 포인트다.자마미 아일랜드는 지난번 첫 다이빙으로 왔던 섬이었는데, 같은 섬이라고 해도 다이빙 포인트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다르다. 다이빙 최고 수심도 26m로 꽤 깊은 편. 조류 다이빙을 즐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바다가 잔잔해 편한 다이빙을 했다. 아쉽게도.. 씨써 다이브에서 다이빙을 하면 재미있는 것이 바로 브리핑 보드다. 포인트별로 저렇게 물속에서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물고기들을 그려놓았는데 임의로 A, B, C 정해놓고 보니 정말 그대로다. 입수하자마자 볼 수 있는 A는 나비고기(Pyramid Butterflyfish) 떼. 자마미 섬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수중생물 중 하나다. 또 하나의 특별한 물고기 B는 파란 빛의 화려하고 선명

참치와 상어를 만나는 곳, 오키나와 바닷 속 풍경

By  | 2015년 2월 3일 | 
참치와 상어를 만나는 곳, 오키나와 바닷 속 풍경
여섯번째 다이빙 어느새 오키나와에서의 마지막 다이빙. 마지막 다이빙은 쿠로 아일랜드 트윈 락 포인트였다. 역시 최고 수심 18미터 정도로 물도 맑고 편하게 다이빙을 즐길 수 있었던 포인트. 이 포인트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바다 생물은 참치과의 물고기들이다. 바위를 따라 다이빙을 하면서 먼 바다쪽으로 보며 지나가는 참치를 찾는 것이다. 여러 마리의 참치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지만 워낙 거리가 있어서 카메라에 담기가 어려웠다. 송곳니 참치(Dogtooth Tuna)류로 보이는 녀석들만 간신히 카메라에 담았다. 고등어류(Double-lined mackerel)로 보이는 녀석도 쓰윽~참치 포인트를 지나 색색가지 열대어와의 조우. 볼에 선명한 오렌지 색깔이며 꼬리쪽의 옅은 땡땡이까지 범상치 않은 외모가 인상적인

위로받고 싶은 기성세대의 심리 대변하는 '가족끼리 왜 이래'

By  | 2015년 2월 2일 | 
위로받고 싶은 기성세대의 심리 대변하는 '가족끼리 왜 이래'
출생의 비밀도 없다. 불륜은 더더욱 없다. 재벌 2세는 등장하지만, 주인공도 아닐뿐더러 멋있다기보다는 지질한 편에 가깝다. 그런데 시청하는 1시간 내내 눈물을 글썽이게도 하고 깔깔거리며 웃게도 한다. KBS 주말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다.높은 시청률을 노리는 드라마들이 기함할만한 소재를 들고 속속 등장하지만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건 극히 일부의 드라마뿐이다. 그런데 이렇다 할 자극적인 소재도 없이 20% 전후로 시작해 4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 드라마 속에 그려지는 특수상황이 하나 있긴 했다. 바로 '불효소송'이다. 평생 자식 뒷바라지를 하며 희생해 온 아버지 차순봉이 자녀 삼 남매를 대상으로 불효소송을 제기한다. 아버지가 원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