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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아닐라오, 피어 우노(pier uno) 리조트 방문 후기

By  | 2015년 3월 18일 | 
필리핀 아닐라오, 피어 우노(pier uno) 리조트 방문 후기
마닐라에서 차량으로 2시간 반~3시간 가량 걸리는 거리에 있는 아닐라오는 아름다운 바다로 유명한 해변이다. 마닐라에서의 접근성이 좋다보니 한국인 리조트나 다이빙 샵도 꽤 많은 곳이지만, 가급적 한국 사람들끼리 바글거리는 분위기를 피하고 싶어하는 성향인지라 새로운 리조트를 개척해보고자 했다. 그러나 수많은 아닐라오의 리조트 중 리뷰가 있는 곳은 극히 드물었다. 한국 리조트가 아닌 곳 중 수영장이 있어야 하고, 1박의 가격이 인당 1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하고.. 그런 몇몇 조건에 충족하는 곳을 찾아 메일을 보냈더니 적극적으로 회신이 온 곳이 이글 포인트 리조트와 피어 우노 리조트, Aiyanar였는데 Aiyanar는 너무 비싸고 이글 포인트는 중간에 연락이 두절 되었고.. 결국 적극적인 회신과 답변으로 신

자극을 쫓아 희번덕 거리는 눈동자 '나이트 크롤러'

By  | 2015년 3월 4일 | 
자극을 쫓아 희번덕 거리는 눈동자 '나이트 크롤러'
그래서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보는게 아니었다. 특히 결말이 중요한 게 아닌 '나이트 크롤러'같은 영화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본 것이 거의 전부에 가깝다. 아무 정보 없이 봤으면 조금 더 재미있었을 영화, 그러니 혹시라도 볼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보지 않기를 추천하고 싶은 '나이트 크롤러'를 소개한다. *** 스포일러 조금 있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이 영화에서 가장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은 제이크 질렌할의 눈동자일 것이다. 깡마른 몸, 웃음기 없는 표정, 어딘지 구부정해보이는 걸음걸이, 그 모든 것에 방점을 찍는 퀭하고 희번덕 거리는 눈동자. 다른 영화에서 그를 만났던 사람이라면 그의 변화에 아마 놀랐을 것이다. 주인공 루 블룸(제이크 질렌할)은 마치 감정이 없는 로봇같은 소시오 패스의 전형을

버드맨, 오랜만에 또 아카데미에 낚였다

By  | 2015년 3월 11일 | 
버드맨, 오랜만에 또 아카데미에 낚였다
버드맨. 왓챠에서의 내 개인 예상 평점이 높은 편이었던 작품이었다. 게다가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을 받았다길래 고민의 여지 없이 관람을 했다. 아... 기대치에 못미친 영화 하나 추가. 아카데미에 낚였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 왓챠 너도, 거의 99프로 적중률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구나! *** 스포일러 조금 있습니다. 아마도 미국 관람객들은 마이클 키튼이 주인공인 것만으로도 일단 플러스 점수를 주고 시작했으리라. 최초의 배트맨이었던 그가 영화 속에서 한때 '버드맨'을 연기했던 배우라는 설정은 매우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 물론 그 배트맨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나에게는 아쉽게도 플러스 점수란 없다.아마 많은 사람들이 마이클 키튼 보다도 에드워드 노튼에 눈길이 가지 않았을까 싶

상사나 스승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은 영화, 위플래쉬

By  | 2015년 3월 16일 | 
상사나 스승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은 영화, 위플래쉬
음악 학교의 학생이 최고의 드러머가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가 내게 어떤 감동을 줄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다. 그러나 왓챠가 예상하는 내 별점은 근래 보기 드물게 높은 편이었고, 여튼 반신반의 하면서 관람한 영화는 상상을 벗어난 매력이 철철 넘치는 영화였다. 킹스맨처럼 대중적으로 강추하기는 어렵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 굳이 비교하자면 내게는 버드맨보다는 훨씬 더 재미있고 마음에 와 닿았던 영화였다. *** 스포일러 약간 있습니다. 오랜만에 정말 절묘하다고 감탄할만한 영화 제목이다. 우리에게는 썩 와닿지 않지만, 위플래쉬(whiplash)란 채찍질을 의미한다. 영화 속에서 밴드가 연주하는 재즈 곡의 제목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제목 속에 이 영화의 모든 스포일러가 듬뿍 담겨있다. 단지 영화를

이미테이션 게임의 인기? 아마도 셜록 홈즈의 힘

By  | 2015년 2월 26일 | 
이미테이션 게임의 인기? 아마도 셜록 홈즈의 힘
이미테이션 게임은 영화 내용이나 재미의 관점에서 보면 그리 주목을 받지 못할만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마니아들에게는 환영받을지 모르지만 평범한 관객의 입장에서는 큰 재미나 감동이 있어서 타인에게 추천하기에는 좀 어려운 영화였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생각외로 주목을 받는 이유는 아마도 영국 드라마 '셜록 홈즈'의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이미테이션 게임은 실존 인물인 앨런 튜링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24시간 마다 바뀌는 해독불가의 독일 암호 '에니그마' 때문에 연합군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기밀 프로젝트 암호 해독팀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은 그 암호를 해독하는 방법을 찾고, 전쟁을 2년 단축시키고 대략 1,400만 명의 목숨을 구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