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야경을 보기 위해 둘째날 밤 에펠탑 전망대 티켓을 예약해 두었다. 날씨는 마치 초겨울 날씨처럼 추웠는데, 그건 독일에 머물때부터 그랬다. (한국에 돌아오니 여전히 더워서 놀랬다.) 에펠탑 전망대는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중간에까지 리프트나 계단을 타고 올라가고, 더 높은 곳은 에펠탑 꼭대기에 있어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나는 둘중 하나를 고른 뒤 올라가는 줄 알았는데, 낮은 전망대를 먼저 올라갔다가 그곳에도 매표소가 있어, 꼭대기까지 올라가보았다. 에펠탑의 가장 높은 지점에선 바람이 무섭게 몰아쳐서 들고있던 핸드폰이 날아갈뻔 했다. 파리 야경을 기대하면서 뉴욕의 야경을 떠올렸지만, 이건 나의 정말 큰 착각이었다. 그날 이후로 파리 야경과 뉴욕 야경 중 어느쪽이 더 예뻤냐고 물으면 뉴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