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는 그야말로 광장의 도시였다. 보통의 계획되어진 대도시들처럼, 바르셀로나 도시 확장은 당시 지중해 무역항으로 번성하면서 늘어난 인구들이 성곽 외곽으로 밀려나 살기 시작하면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에 올라 바르셀로나 시내 전경을 내려다보며 발견한 한가지는, 특이한 이 도시의 블록 구획 모양이였다. Avenue와 Street의 사이 공간으로서 존재했던 뉴욕의 '블록'들과 몹시 대조적으로, 바르셀로나의 블록들은 보다 더 균일하고 같은 넓이와 모양을 차지하고 있었다. 뉴욕의 도시계획이 '길' 중심으로 이루어진 느낌이라면, 바르셀로나는 보다 더 '블록'을 중심으로 그 주위를 길로 채워넣은 느낌이었다. 특히 정사각형 모양의 블록들이 인상적이었는데, 신기하게도 블록의 네 면을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