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선 영화로 EBS에서 방영한 포레스트 검프를 보았다. EBS야 원래 평소에도 명화 방영을 해주는 탓에 딱히 설 특선으로 보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설하면 안방극장이 아니겠는가.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리콜되는 영화에는 역시 이유가 있는것 같다.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안 보고 있었다니 내가 다 한심해지네. 하지만 아무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에겐 감흥이 반감될지도. 이 영화는 포레스트 검프의 인생을 60년대부터의 미국사와 교차시켜 보여준다. 앨비스 프레슬리, 케네디, 베트남 전쟁, 반전시위, 존슨, 닉슨, 핑퐁외교, 워터게이트 등 굵직한 사건들이 직간접적으로 포레스트와 연결된다. 하지만 이 정치적 이슈는 영화의 직접적인 관심사가 아니다. 그것들은 SF적인 가정조차 아니다. 주인공 포레스트는 말하자면 약간 모자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