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공원을 본 롤랜드 에머리히가 고질라를 만들었다면, 가렛 에드워즈의 고질라를 보고선 이 영화가 나왔다. 연출은 너무 형편없었다. 허둥지둥댔고, 인물의 동선이나 장면장면 배치가 영 껄끄러웠다. 하지만 영화의 기본 포멧은 충실한 편. 애들 나오고, 주인공 나오고, 러브라인 나오고, 악당 나오고, 공룡 나오고, 티라노 나오고. 하지만 영화는 굳이 나올 필요가 없어 보였음. 터미네이터 3편 같달까. 쥬라기공원은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였다. 그래서 유난히 애착이 가는 시리즈지만 매 시리즈가 똑같은 패턴이니 굳이 넘버링을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상업과 과학기술의 만남 -> 탐욕스런 닝겐 -> 통제불능의 상황 발생 -> 공원 폐쇄 3편은 워낙 존재감이 미비해서 기억이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