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운.](https://img.zoomtrend.com/2017/10/29/c0119844_59f573dd51cd8.jpg)
여행을 하면서 비행운을 많이 발견했다. 평소보다 하늘을 많이 봐서 그런 건지, 이 대륙에 원래 비행운이 많이 생기는 건지, 내가 갔을 때가 그런 날씨였는지 모를 일이지만. 피사에서는 개미만한 비행기가 직접 꼬리를 그리며 지나가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승객들은 제 지나간 자리의 몽글몽글한 흔적을 모르겠지. 이번 여행지에 몸뚱이를 실어 날라준 에미레이트 항공사의 A380에는 앞과 배면 중간, 뒤꼬리 위쪽에 전방 카메라가 달려 있었다. 뒤를 비추는 카메라도 달면 재미있을 텐데. 피사의 사탑이야 워낙 유명해서 정작 나의 시선을 끄는 방향은 '정말로' 갖가지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 사람 무리였다. 아니 사람 떼라고 해야 하나. 부정적인 뉘앙스를 주고 싶지는 않은데 떼 말고는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