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꼬세상

승리호 (Space Sweepers)... 막상 열어보니?

By  | 2021년 2월 6일 | 
경험상 왠만하면 트레일러 (예고편)를 봤을때 드는 감이 거의 본편과 크게 다르지 않은 편이다. 한국 최초의 '스페이스 오페라'를 자처하며 등장한 '승리호'의 예고편을 유튜브로 처음 봤을때 마치 '부산행'의 후속편 '반도'의 예고편을 봤을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뭔가 스케일도 있고 화려하지만 속빈 강정일것 같다는 느낌...? 색감이나 인물들의 톤, 액션등이 굉장히 키치하고 만화적으로 보이는것도 내취향은 아닐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예고편의 댓글들도 좀 걱정된다는 내용들이 적지않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또 안볼수도 없으니 주말을 맞아 정말 아무 기대없이 감상했는데... 결론적으론 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작품이다.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인물 묘사등이 큰 무리가 없으면서

최근 본 시리즈물들 (오징어게임 / 검은태양 / Clickbait)

By  | 2021년 9월 26일 | 
최근 인상깊게 보거나 보고있는 시리즈물들에 대한 간단한 감상평. 오징어게임 - 확실히 재미는 있다. 나도 그렇지만 보는 사람들이 모두 1화만 보고 멈출 수가 없는듯하다. - 음식으로 비교하자면... 맵고 짠맛이 확실한 굉장히 자극적인 음식 이라고나? 본연의 재료로 승부하는 음식은 결코 아니다. - 완벽한 작품은 아니고, 더구나 일본작품 스러운 느낌이 많긴 하다. 하지만 일본작품들 보다는 극의 전개나 강약 조절이 월등히 뛰어나다. 특히 사람들을 한번 풀어주고 다시 제발로 돌아오게 하는 전개는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게임이라는 설정에 상당한 설득력을 부여한다. - 자극적인 설정인 만큼 현실의 잣대를 너무 들이대면 헛점이 너무나 많을 수 밖에 없기에 단점을 일일이 지적하는건 크게 의미가

단순무식한 시리즈... Wayne

By  | 2021년 4월 26일 | 
간만에 시작한 시리즈. 2019년에 방영했다는데 그동안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다가 유튜브에서 유연히 알게되어 보게되었다. 스토리는 단순무식 사고치는 소년이 한 여자애에게 꽂히고 함께 아버지가 남긴 유일한 유산인 자동차를 찾아 플로리다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다만 이 소년의 캐릭터가 좀 독특한데 단순히 사고뭉치라기 보단 불의를 보면 참지못하고 꼭 엄청난 폭력으로 응징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그렇다고 딱히 정의롭다고는 보기 힘든 (아님 정의감 그 자체인가?), 거짓말도 못하는 직구만 날리는 인물이다. 등장하는 다른 인물들도 다들 정상은 아닌 엄청나게 개성넘치는 성격들이라 배경만 현실이다 뿐이지 어떻게보면 거의 판타지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겠다. 암튼 독특한 설정과 적당한 템

인간수업...!

By  | 2020년 12월 15일 | 
소문을 듣고 어젯밤부터 보기 시작한 '인간수업'. 와... 킹덤도 그렇고.. 한국드라마도 외국자본이 만드니 엄청나게 다르다. 설마 했는데 이정도로 자극적인 소재일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다루는 내용들이...사실 따지고 보면 공공연히 한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이고 현상들인데 한국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컨텐츠들은 심의라는 잣대 때문에 대놓고 다룰수가 없다. 담배피는것도 검열해야하는 수준이니... 뭐 말 다했다. 그런데 넷플릭스라는 외국자본이 만들고 나니 비로소 대한민국의 적나라한 현실이 연출된다는것이 상당히 아이러니 하긴 하다 ㅎㅎ 물론 다소 과장된 사건들과 꽤 비현실적인 캐릭터들은 극의 흥미를 위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엄청난 웰메이드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지만

Gangs of London

By  | 2020년 12월 28일 | 
유튜브 추천으로 알게된지는 몇달 되었지만 1편 첫부분을 좀 보다가 왠지 주인공이나 색감이 좀 맘에 안들어서 끄고 안보고 있었더랬다. 그러다가 요즘 볼것들이 떨어져서... 아 Sweet Home을 보고있긴 한데 다소 떨어지는 완성도에 몰입력이 너무 떨어져 1시즌을 다 끝내기가 버겁다. 암튼 진득하게 1편부터 일단 보자는 생각으로 다시 시작했는데... 오 이런 수작인걸 내가 몰랐구나...! 일단 주인공의 인상이나 카리스마가 다소 후달리는 듯한 느낌도 극의 설정상 계산된 것임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액션이 상당히 괜찮다. 카메라 워크와 액션 시퀀스, 그리고 수위가 왠만한 영화들 뺨칠정도다. 스토리도 나름대로 큰 무리가 없이 딱 이해하기 적절한 정도의 수준이라 너무 머리아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