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가 쎄다. 아청법으로 꼬투리 잡기에 딱 좋은 장면들이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나오고, 극도로 리얼하게 그려진 살인 장면이 주는 불편함은 생각했던 것 이상이다. 그런데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불편함이 단점임에도, 단지 찝찝한 불편함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영화가 가진 장점이다. 동정심이라곤 1프로도 없는 '악 중의 악' 하스미의 살인 같은 게임, 게임 같은 살인은 클라이막스로 치달을수록 광기로 보이지 않고, 유희처럼 느껴진다. 살인보다는 살육에 가까운 무자비한 살인 행렬들을 보면서 불편함과 흥겨움이 묘하게 공존하는 것은 ost와 연출의 힘이다. 흥겨운 멜로디와 달리 살인마의 이야기를 다룬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 <맥 더 나이프>가 클라이막스에 울려퍼지고, 엽총을 든 채 학생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