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생활자들 속의 이방인 2013년 1월 30일 프랑스 뚤루즈 내가 생활하는 도시 뚤루즈는 분명 관광객들을 위한 도시는 아니다. 물론 그들을 위한 밑받침들은 있다. 인포메이션 센터, 조그마한 관광 책자와 관광객용 버스 카드, 화려한 도시 지도, 그리고 '장미의 도시'라는 낭만스럽기 그지 없는 이 도시의 별칭까지. 인터넷을 찾아봐도 간혹 유럽 장미의 도시를 찾아 떠난다며 괜스레 로망에 가득찬 몇몇 이들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분명 파리나 니스같은 타인을 위한 도시가 아니라는 것만큼은, 한국에서 찾아본 프랑스 관광 책자에 뚤루즈의 이름이 누락된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감이 왔다. 온 도시가 붉은 빛을 띄기 때문에 장미의 도시라는 별칭이 붙긴 했지만 이곳에는 에펠탑같은 거대한 랜드 마크도, 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