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te quiet queer queen

힘내세요, 병헌 씨 (2012)

By  | 2013년 7월 11일 | 
동수원 CGV의 좋은 점은 무비꼴라쥬라는 점.. (그래봤자 몇 타임 틀어주지도 않지만;) 쨌거나. 날도 덥고 기분도 안 좋고 여러 모로 의욕 안나는데 이 영화 되게 발랄하고 재밌다고 소문 나서 보러 다녀옴. 응, 발랄하고 재밌더라. 말끝마다 븅신아, 븅신아 하는 남자놈들 넷 다 귀엽고, 구질구질한 현실 요렇게 조렇게 잘 매만진 솜씨도 귀엽고, 좋았다. 현실의 고단함이 계속 묘사되긴 하지만 얘네가 계속 븅신 븅신하면서 헤헤거려서 그런지 그렇게 땅 파고 들어가는 느낌은 아니고. 하여간 웃기다. 영화 내내 계속 웃은 듯... 철마다 부산, 부천, 전주 돌아다니며 영화 보는 친구사이라니 부러우면서 참 현실감 없고ㅋㅋㅋ 병헌씨로 나온 배우 분 뭐 먹을 때 입모양이 아주 인상적임ㅋ 영화 시작 전에 칠리 핫

Despicable Me 2 (2013)

By  | 2013년 9월 23일 | 
Despicable Me 2 (2013)
쨘! 오늘의 포토티켓 국내 개봉명 슈퍼배드 (잘 지은 듯ㅋㅋ) 슈퍼배드1 개봉했을 땐 언뜻 들은 것 같기도 한데 관심이 없었음.. 근데 이번 해피밀 장난감이 얘네라고 여기저기서 인증샷이 올라오길래 음? 이 노란 것들은 뭐시당가? 하고 영화 보러 갔다가 사랑에 빠짐...♡ 야 느네 왜케 기엽냐...♥ 꺄르르 꺄르르 웃을 때마다 내가 쥬금.. 디지털 자막으로 한 번 보고 (이거 보려고 대학로까지 다녀옴ㅋㅋㅋ) 왕십리 4DX3D (왕십리만 유일하게 자막ㅋㅋㅋ 나이스) 로 오늘 다시 보고 왔는데 첫 번째 볼 때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심플해서 막 깔깔대면서 봤는데 확실히 단순한 내용이라 그런지 두 번째는 좀 버겁더라... 조..졸았음 하지만 다시 봐도 미니언들의 사랑스러움은*_* 꺄아 왕십리에서 4D

설국열차 (2012)

By  | 2013년 8월 4일 | 
크리스 에반스는 여전히 연기를 못하는 것 같지만... 어쨌든 퍼스트 어벤져에서의 그 충격과 공포보단 나았으니까 뭐. 봉준호 영화 중에 가장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가 아니었을까? 난 봉준호 감독이 되게.. 음.. 염세적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 느낌이었는데. 염세, 도 안 어울리는 것 같고 이건.. 뭐라고 해야하나. 사람 정신을 괴롭히는 데 재주가 있는 사람이라고 할까.. 뭐든 촘촘하고 촘촘하게 표현하고 만드는 걸 보며 변태같다는 생각도 한 번.. (죄, 죄송해요) 몇 개 본 건 없지만.. 살인의 추억은 극장 나오면서 괜히 화가 났었고, 괴물은 그냥 가볍게 보고 왔고.. 마더는 영화 끝났을 때 기분이 이상했음. (다시 못 보고 있는 영화 중에 하나... 무서워서.) 설국열차는, 보고 있는

World War Z (2013)

By  | 2013년 7월 11일 | 
원작 안 봄. 브래드 피트 관심없음. 좀비영화 그닥 흥미 없음. 3연타에도 불구하고... 미리 예매해뒀던 <힘내세요, 병헌 씨>전 타임에 시간도 비고 해서 그냥 조조로 예매해서 봄. 종달새 이벤트로 티켓 사놔서ㅋㅋ 근데 기대를 하나도 안 해서 그런지 되게 재밌더라. 4D로 봤으면 죽여줬을 것 같은데.. 제작과정이 순탄치 않았다고 하는데 그에 비하면 매끈하게 잘 뽑아져 나온듯.. 결말은 여러번 뜯어고쳤나ㅋ 우리 2탄 만들거다! 그러니까 닥치고 봐!!! 라고 외치는 듯한 엔딩을 보며 혼자 좀 피식피식 웃다가 나왔음. 뭐 여름 블록버스터로는 그야말로 손색없는 작품이었고 (좀비 불쑥불쑥 튀어나올 때 공포영화가 따로없음) 빽도 없고, 영어도 못하면 그냥 뒤지는 수 밖에 없다는 교훈을 오늘.. 이

Gravity (2013)

By  | 2013년 10월 20일 | 
플롯은 심플하지만 은유가 깊어, 꽉 찬 영화였다. '왜 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은 어릴 때부터 항상 스스로에게 던지던 질문이었는데, 머리 빠지게 아무리 생각해 봐야 별 답도 없는 게 사실. 태어났으니 사는 거지, 뭐 별 거 있으리? 그 별 거 없음이 때때로 너무 고통스러워 포기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요 몇 년은 거의 항상 그 생각에 사로잡혀있어 괴로웠다. 영화는 그래도 한 번 살아보라며, 너에게 주어진 삶이란 것의 소중함.. 아니, 그걸 넘어서는 어떤 '불가항력' 을 우주라는 공간을 통해 이야기한다. 그런 메세지를 주는 영화야 많긴 하지.. 근데 참 파격적이라고 해야 할까. 이동진 기자는 영상미학이라고 하던데.. 정말이지, 영화 끝나고도 한참이나 머리가 띵하더라. 산드라 블록이 영화 내내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