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라 – 붉은색 vs 물, 사랑과 죽음의 삼각관계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21년 10월 5일 |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옐라(니나 호스 분)는 별거 중인 남편 벤(히네르크 쇠네르만 분)의 집요한 스토킹에 시달립니다. 하노버에 일자리를 구한 옐라는 기차에 탑승하기 위해 벤의 차량으로 역까지 이동합니다. 벤은 재결합을 요구하지만 니나가 거절하자 승용차를 다리로 추락시켜 함께 죽으려 합니다. 삼각관계에 휘말린 옐라 크리스티안 페촐드 감독의 2007년 작 ‘옐라’는 젊은 여성 옐라를 둘러싼 삼각관계를 묘사하는 스릴러입니다. 벤과 별거 중인 옐라는 그의 스토킹에 시달리는 가운데 벤의 동반 자살 기도에서 살아남아 하노버에서 사업가 필립(데비드 스트리에소브 분)과 가까워집니다. 파산해 곤경에 빠진 벤을 떠난 옐라는 양심의 가책이 없지 않아 필립과 사랑에 빠지면서도 두 남자 사이에서 복잡한 심경입
트랜짓 – 유럽 현실 반영한 SF, 감정적 모호함이 주는 매력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21년 9월 28일 |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944년 작 SF 소설 재해석 2018년 작 ‘트랜짓(Transit)’은 안나 제거스의 1944년 작 SF 소설을 크리스티안 페촐드 감독이 현대에 맞게 각색 및 연출했습니다. 원작 소설은 제2차 세계대전 프랑스 비시 정권 치하의 남부 항구 도시 마르세유를 배경으로 했습니다. 영화는 현재 파시즘에 휘말린 프랑스에서 독일인과 북아프리카인 등을 색출해 수용소에 가두고 탄압한다는 설정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과 피해국을 뒤집으며 북아프리카 이민자가 유럽의 사회 문제로 떠오른 현실을 반영했습니다. 크리스티안 페촐드 감독은 2014년 작 ‘피닉스’에서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유럽의 혼란기를 묘사한 바 있습니다. 청각 장애인인 멜리사(마리암 자리 분)는 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