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성의 없는 블록버스터는 오랜만이다. 아, 최근에 <다크 피닉스> 있었지. 정정하겠다. 이렇게 성의 없는 블록버스터는 일주일만이다. <맨 인 블랙> 시리즈의 매력은 기존 가치관의 전복과 음모론. 그리고 그에 따른 허무주의, 그럼에도 곳곳에 묻어있는 유머였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스핀오프이자 시리즈의 최신작인 이 영화는 그 시리즈의 전통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나. 일단 이미 우리 주변에 외계인들이 살고 있고, 그 중 몇몇은 인간의 형태로 유명인이 되어 선망의 대상으로 살고 있다-라는 시리즈 특유의 가치 전복 유머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애초에 '신선하다'라는 말의 유통기한은 그리 길지 않은 법이니까. 시리즈의 1편이 나온지도 어느새 20여년 전이다. 길게 쳐줘야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