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어딘가 문제가 있다. 정신병력을 갖고 있는 주인공 보르헤스와 티파니 뿐만 아니라, 도박 중독자 아버지, 오만한 형, 바람난 아내 니키, 허영심덩어리인 베로니카 등등. 모두가 문제를 갖고 있지만 이를 온전히 인정하고 치료하려고 노력하는 건 (자의든 강제든 간에) 보르헤스와 티파니 뿐이다. 미친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해나가며, 상처를 극복하고 그 다음의 삶을 살아나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 따뜻하고 좋은 영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