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 Han 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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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에게 버스킹을 위한 핵심 포인트를 가르쳐 주겠다(1)

why you carryin' guitar?|2013년 2월 8일

드디어 브리즈번이다! 대도시,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거리에서의 버스킹은 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내가 품고 있던 로망이었다. 비록 멜번에서는 일을 한다고,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자신감이 없어서 버스킹을 시도한 적이 한번도 없었지만 이제는 이야기가 달랐다. 나는 애들레이드에서의 이별을 통해, 사막에서의 버스킹을 통해 자신감을 쌓아올리지 않았던가! 브리즈번은 내가 호주에서 머무는 마지막 대도시였고 버스킹을 하기 가장 적합한 곳이었다. 거기다 나에게는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인생 선배가 여럿 있었으니, 나는 조언을 구하기 위해 메신저에 접속했다. 음악 감상 동아리의 선배이자 그 여름날 밤, 나에게 여행의 모토 "기타는 왜 들고 다녀?"를 전수해 주었던 구루는 언제나처럼 여전히 메신저에 접속해 계셨다. ...나

버스킹의 시간(4) 브리즈번, 친구들을 만나다

why you carryin' guitar?|2013년 2월 7일

브리즈번Brisbane은 무더웠다. 앨리스 스프링스는 건조해서 땀이라도 잘 말랐지, 호주 동부 해안에 접해있는 브리즈번은 엄청나게 습했다.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역 바깥으로 나오니 아는 얼굴들이 보였다. 마침 브리즈번에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 성훈이형(24, 학생)과 한용이(22, 학생)가 날 맞으러 나온 것이다. 학교에 있을 때는 그닥 친하지 않은 사이였지만, 지금은 죽마고우를 만난 것만큼 반가웠다. 가까운 사람들과 헤어지면서 결국에는 혼자가 되는 외로운 여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실은 헤어지는만큼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었다. 우리는 가까운 한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후 맥주(XXXX, 호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브리즈번에는 한국인들이 많다고 했다. 거리에서도 한국어가 심심찮게 들려오는 것

버스킹의 시간(3)두 번째 버스킹과 나를 사랑한 어보리진 아줌마

why you carryin' guitar?|2013년 2월 7일

전날 투어에서 돌아와 밤까지 맥주(Hahn, 호주)를 마신 덕에 오후 늦게야 겨우 잠에서 깼다. 숙취 때문에 멍한 머리로 어제 새벽의 기억이 천천히 돌아왔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차가 없는 도시의 도로와 공원을 걸어다녔는데, 곧 전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그 곳을 돌아다녔다는 것이 떠올랐다. 노키아 폰에는 그녀에게로 걸린 통화 기록이 남아 있었다. 거대한 돌을 봤느니 어쩌느니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악! 취해서 엑스한테 전화하는 짓을 저지르다니! 사막의 도시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에는 딱히 잡아놓은 일정이 없었고, 나는 남은 오후 시간 동안 버스킹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기타를 비스듬히 둘러메고 앨리스 스프링스의 거리로 나섰다.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거리에는 아무도 없었고 아케이드는 텅텅 비

버스킹의 시간(2)세상의 중심에서 일어나를 외치다

why you carryin' guitar?|2013년 2월 7일

당면한 여행의 가장 큰 문제는 돈이었다. 멜번에서 벌어놓았던 돈이 드디어 바닥난 것이다. 두 달 동안 벌어놓은 삼천 호주 달러(300만원) 가량 되는 돈은 70일만에 바닥이 나버렸다. 그래도 검소하게 살아왔는데 겨우 세 달을 못 버티다니. 지면에 쓰진 않았지만 나는 이제까지 식비를 아끼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굶는 건 예삿일이었고 똑같은 맛의 파스타를 열심히 해 먹었으며 심지어 태즈메이니아에서는 끼니를 때울 용도로 초콜릿 공장에서 100개 들이 초콜릿 바 벌크 박스를 사기도 했다. 그 박스를 해치우는 데 딱 스무날이 걸렸는데 그 동안 나는 매일 열 댓개의 초콜릿 바를 먹어치웠고, 아, 왠지 방금 여자친구가 나를 떠난 이유 한 가지를 찾은 듯 하다.계산을 해보니 나는 꽤 훌륭하게 지출을 관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