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장군 유대유가 이량흠에게 형초장검을 배워 그 이치를 토대로 변형한 곤법 <검경>을 군대 훈련용으로 간략화한 투로가 있었고, 척계광 군대에서도 교습된 것이 확실한데 그 구체적인 순서는 중국측 사료에는 없습니다. 역시 조선의 장교인 한교가 허국위, 낙상지 같은 명나라 장군들 붙잡고 물어봐서 정리한 "무예제보"에 투로가 다 나오네요. 무예제보의 대봉 투로는 검경 연구에 있어서 엄청난 역할을 했습니다. 대봉 투로와 무비지, 기효신서 등의 삽화를 비교하면서 대(大)와 소(小)가 어느 방향을 의미하고 여러 무술 용어의 뉘앙스를 잡을 수 있었죠. 무예제보의 기예질의에서 명나라 장군 허국위가 "대문은 앞이고, 소문은 뒤, 앞은 왼쪽, 뒤는 오른쪽" 라고 한 것이 무슨 소린지 알 수 있었죠.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