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영화를 봐놓고 오늘 후기를 남긴다. 내가 대체 뭘 본건지, 머리속에 가득한 이 벅참과 흥분의 정체는 무엇인지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 하지만 지금까지도 정리는 하지 못했고 따라서 일목요연한 리뷰글을 쓰지는 못하겠다. 파편적인 감상의 조각이나마 더듬어보자면 '왜 영화가 꿈의 공장인지를, 영화라는 매체가 다른 부가적인 기능을 모두 떼어놓고 스스로에게 가장 충실할 때 어떤 작품이 나올 수 있고 관객에게 어떤 충만함을 선사할 수 있는지를, 이 작품이 증명했다.'고 거칠게 정리하는 정도가 고작이다. 왜 우리는 영화를 보는가, TV, 뮤지컬, 연극, 책 등의 다른 매체가 줄 수 없는 영화 고유의 오락은 무엇인가에 대한 하나의 대답을 이 작품은 제시했고 끝까지 밀어부쳤다. 작품을 보는 내내 나는 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