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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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연애조작단, Cyrano Agency, 2010

시라노 연애조작단, Cyrano Agency, 2010

Call me Ishmael.|2013년 4월 26일

김현식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은 2010년 영화 을, 나는 2001년 이래 모든 한국 영화들 중 가장 잘 만들어진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한다. (아,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물론 계시겠지만.) 그러나 사실 이 영화는 연출이나 편집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다. 도리어 화면은 조잡하고 전형적인 구석마저 있다. 그렇지만 내가 이 영화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한국형 로맨틱코미디 영화들의 대부분이, 그들의 오랜 고질병인 '최루성 멜로'와 '유치한 웃음 포인트' 이외에 별 다른 활로를 아직까지 뚫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은 다소 무리수같은 상황과 전개를 앞에 두고도, 캐릭

타워... 한번 7광구 감독은 영원한 7광구 감독..

타워... 한번 7광구 감독은 영원한 7광구 감독..

영화 "타워" 정말 보기 드물게 월요일 개봉한 영화다. 사실 이 변태적인 개봉은 월요일보다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노려서 개봉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왜 나에게는 이런 행태가 입소문나기 전에 쓸어담자는 의도로 보일까.. 영화를 보고나니 더욱 그런 의심이 든다. 최근 '마이웨이'나 '리턴 투 베이스'로 블록버스터에서 악몽을 경험했던 CJ이기에 더욱 그렇다.김지훈 감독은 이제 다들 이름보다는 "7광구" 감독으로 불린다. '타워'는 개봉전에는 다들 비웃었으나. 시사회를 하고 나니 의외의 평이 나왔다. "7광구보다 낫다. 해운대정도는 된다." 다들 오호 뜻밖인데 하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나는 생각했다. 이게 칭찬인가? 해운대의 천만돌파가 한국영화사의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별로 칭찬

<음치 클리닉> 귀여운 코믹 커플과 카메오 릴레이

<음치 클리닉> 귀여운 코믹 커플과 카메오 릴레이

TV시트콤 (2011)에서 착한 허당 국어 선생님이자 힘 센 음치로 큰 인기를 얻었던 박하선과 노래 잘하기로 유명한 배우 윤상현의 코믹 궁합이 딱 좋은 영화 시사회를 보고 왔다. 제목에서 이미 예상되는 남다른 애로사항이 있는 이들의 고충과 본인은 애를 쓰고 절박하나 듣는 이들은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음치들의 에피소드들이 구수한 주 조연들의 자연스런 연기로 이어졌다. 거기에 주인공 음치녀 '동주'의 10년 전 고교시절 애틋한 추억과 안타까운 사연이 많은 이들의 감성적 공감을 이끌어내니 로맨스 드라마의 애잔함, 잔잔한 감동과 코미디가 묘하게 어울어져 기대 이상의 흥미를 느끼게 했다. 특히 망가짐을 두려워 않는 박하선의 귀엽고 터

<강철대오:구국의 철가방> 김인권, 이번엔 민주화 운동 현장으로

<강철대오:구국의 철가방> 김인권, 이번엔 민주화 운동 현장으로

이주 노동자의 현실과 다문화 사회에 대한 비판이 깔린 풍자 코미디 http://songrea88.egloos.com/5397630 의 육상효 감독과 걸출한 희극 배우 김인권이 이번엔 80년대 민주화 운동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 영화 시사회를 보고 왔다. 곧 개봉될 의 정지영 감독의 가 사실적 묘사의 강한 비판적 시각이라면 이 작품은 요즘 가장 빛나는 코미디 연기자이며 비주류, 주변인, 기득권층의 갈취의 대상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김인권이 보여주는 익살과 개그를 중심으로 은유적 표현과 관점의 통렬한 풍자가 강한 영화라 하겠다. 민주 항쟁이 거세던 1985년, 영화는 애교스런 수작업 오프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