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과 달리 SF 냄새라고는 페브리즈라도 들이 부은 듯 말끔히 사라진 보통의 유사 서부극. 그런데 굳이 따지자면 [매드 맥스 2]도 (일반적인 분류와 달리) 딱히 어느 부분이 SF라고 말하기도 힘들긴 하지. SF적인 아이디어에서 시작하는데 정작 결과물은 서부극인 게,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숙명이라면 숙명일까. 어쨌든, 공무원 사칭해서 무위도식이나 하려던 느슨한 사기꾼 한 명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한 영웅 서사다. 자유, 평화, 활극, 감동, 로맨스 그리고 성조기! 전체적인 얼개는 익히 떠올릴 수 있는, 더도 덜도 아닌 그냥 딱 케빈 코스트너 영화. [매드 맥스]처럼 타이트하고 터프하게 달리는 액션 활극은 아니지만, 케빈 코스트너 스타일은 또 그게 아니지. 한 사람의 거짓말이 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