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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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 10주년 재감상 -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The Avengers: Age of Ultron (2015)
현재까지 MCU 시리즈가 걸어 온 큰 스토리, 그 분기점. [아이언맨]부터 [인피니티 워] 까지를 세면 마침 순서도 대충 가운데 쯤이다. 영화의 전반부 악당은 막시모프 쌍둥이다. 어떠한 이권의 분쟁이나 부차적인 이유 없이 오로지 복수만을 목표로 삼은 캐릭터들인데, 때문에 [시빌 워] 헬무트 지모의 선배격이다. 싸움에 휘말려 가족을 잃은 유럽인이라는 점 역시 동일하다. 그러나 쌍둥이가 시작한 복수 행보는 소코비아 전투로 번지고, 이는 세계 시민들로 하여금 어벤저스에 대한 반감을 불러 일으켰으며 동시에 헬무트 지모라는 또 다른 복수귀를 탄생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쌍둥이 중 한 명이 사망했으며 고향은 대형 재난을 맞이했으며 결과적으로 남은 한 명은 소코비아 협의안에 의해 도망자가 된다. 구체적인 계획이

MCU 10주년 재감상 리뷰 - 토르 다크 월드 Thor: The Dark World (2013)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인피니티 워]로 향하는 결정적인 분기점이 있다는 것이다. 에테르와 접촉한 제인 포스터를 아스가르드로 데려간 일이 말레키스의 침공을 부르고, 프리가의 사망은 오딘을 쇠약하게 만들어 아스가르드의 멸망이라는 최악의 결과 까지 연결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것은, 타노스의 빈 집 털이. 우주 스케일의 나비효과다. 그런가 하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존재하기 전 까지, MCU 최고의 코미디 영화이기도 하다. 한 편으로는 클라이막스 전투에서 까지 진지하지 못 하고 개그만 연발하냐는 혹평이 있었지만, 난 그게 오히려 전성기 성룡의 영화들을 떠올리게 해서 맘에 든다. 예산이든 공간적 배경이든 이래 저래 제약이 걸려 천둥신의 진정한 힘을 맘껏 펼칠 수 없는 싸움이라면, 동네

MCU 10주년 재감상 - 어벤저스 The Avengers (2012)
공동체를 조직함에 있어서 필요한 태도 중 하나는 자의식을 잠시 접고 타인에게 귀 기울이는 것이다. 영화는 그에 이르는 과정을, 사전에 그 기원이 소개된 슈퍼히어로 캐릭터들이 거치도록 판을 짠다. 아직 21세기에 적응 중인 캡틴 아메리카는 지나치게 진지하기만 해 자신과 다른 자들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 1편에서부터 늘 그랬듯이 자의식 과잉. 브루스 배너는 마지못해 팀에 참여했지만 아웃사이더 기질로 겉돈다. 토르에겐 오직 로키를 잡아갈 생각 뿐, 미드가르드인들의 입장을 돌아볼 섬세함은 없으며 그들을 팀으로 프로듀싱한 닉 퓨리조차 비밀을 감추기에 급급하다. 로키는 자신의 상처와 비틀린 욕망 안에 갇혀 있을 뿐이니, 그들을 상대할 적으로서 맞춤이다. 아이러니한 건, 자의식

MCU 10주년 재감상 - 토르 천둥의 신 Thor (2011)
영화는 일견, '선녀와 나뭇꾼' 이야기와 비슷하다. 단지 날개옷 대신 망치요, 망치가 없어서 하늘로 올라가지 못 하는 건 선녀 대신 천둥신일 뿐. 보통의 슈퍼히어로 영화라면 주인공이 힘을 얻으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 전통의 구조를 비틀어, 주인공이 힘을 잃고 추락하면서 시작한다. 진지하고 무게감 있던 성격도 어딘가 모르게 얼뜨기처럼 변해, 본래라면 감초 조연이 했을 법한 개그들을 주인공이 혼자 도맡는 지경까지 간다. '도널드 블레이크-토르'라는 이중 자아의 설정을 배제하고 얼티밋 세계관의 단일 자아 설정을 채택했다는 건, 즉 주인공이 처음부터 강력한 힘을 가졌다는 것. 어찌보면 이야기를 단조롭고 심심하게 만들 수도 있는 선택인데, 주인공에게서 능력을 빼앗고 시작한다는 건 좋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