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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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아니고, 그 때도 아니다. 클레어의 카메라
세상은 어쩌면 보이지 않는 한 뼘을 품고 있는지 모르겠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보면 그렇다. 바람에 흔들리는 야자수 나무, 바다를 부유하는 부표 하나, 그리고 그저 '큰 거'라고밖에 지칭할 수 없는 무언가와 그렇게 연결되는 카페 앞의 커다란 개. 홍상수 감독의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를 보았다. 영화는 사무실 안 무언가를 적고있는 만희의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언어가 아닌 감각, 산문이 아닌 시, 장면보다 그 안에 담긴 섬세한 기운으로 흘러가는 시간은 여전하다. 영화의 줄거리는 단촐하다. 영화 수입 회사에서 일하는 만희가 출장 중 돌연 해고 통보를 받고 벌어지는 일의 조각들이 전부다. 하지만 홍상수 영화에서 줄거리가 중요했던 적은 없고, 언제나 줄거리 사이사이의 교차와 어긋남, 이야기 조각조각의 부딪힘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말을 안하면 떡도 없다](https://img.zoomtrend.com/2018/04/24/c0014543_5ade84a34d0b4.jpg)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말을 안하면 떡도 없다
포스터나 오프닝부터 홍상수 느낌이 난다~했더니 잘 알지도 못하면서나 하하하의 스태프였던 이광국 감독의 작품이네요. 홍상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봤는데 느낌은 비슷하면서도 캐릭터가 달라 재밌게 봤습니다. 역시나 호불호는 있겠지만 기대되는 드라마풍 소품 영화였네요. ㅎㅎ 소품영화라 이진욱의 연기도 괜찮았고 고현정이야 원래 좋아하는 배우라 좋았습니다. 이광국 감독의 다음 드라마도 시청하고 싶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찌질거리면서 찝찝함을 남기는 홍상수와 달리 나름의 타협으로 캐릭터를 세우는게 마음에 들었고 어느정도 성공한, 그랬었던 캐릭터의 찌질함을 표출해서 욕망을 다루는 것과 달리 드라이하게 못난 캐릭터를 묘사해 나가서 좋았네요. 특히 이진욱은 감정이입이 워
![[7년의 밤] 부전자전](https://img.zoomtrend.com/2018/03/30/c0014543_5abd2def747be.jpg)
[7년의 밤] 부전자전
부모에 대해 부족한 점을 닮았다는 이야기는 꼬리표처럼 각인이 되어 따라다니게 되는데 그를 극복할 대상의 부재는 문제를 강화하는 경향이 있죠. 원작이 유명한 정유정의 베스트셀러지만 영화로 이식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데 나중에서야 들었지만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습니다. 영화는 스릴러가 앞으로 되어 있지만 스릴러보다는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봐야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어찌되었든 부성애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한국 마더부터 해외 마더!까지 다양하게 묘사되고 다뤄지는 모성애에 비해 부성애의 묘사는 별로 없는 요즘 시류에 그래도 의미가 있다고는 봅니다. 뭐 마더!에 부성애도 있긴 하지만 ㅎㅎ 그래서 홍상수를 더 좋아하기도 하구요. 아버지라는 부조리극이라는 면에서 마음에 드는 드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 그렇게 말하시겠다면
영화감독에 대해 이야기 할 때 '감독이라는 사람들은..'이라는 표현을 종종 듣게 됩니다. 아마도 '자기가 만들어 놓고 설명하지 않으려하고 영화에 대한 의견이 분분할 수록 입을 다문다'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영화를 만든 사람은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고 감독에게는 관객이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한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구지 영화에서 정답을 찾는 관객에게 대답하고 싶지 않아하는 감독의 기분도 알것 같습니다. 저는 영화는 음악이나 미술과 달리 읽어내는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지나친 오역이나 제대로 읽지 않음으로 인해 생기는 섣부른 인상으로 작품이 평가되는 것을 볼 때면 너무하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 또한 영화를 받아들이는 한 방법인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