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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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posts[풀잎들] 정맞은 돌
홍상수 감독의 드라마가 다시 개봉하여 보고 왔습니다. 아마도...어쩌면 첫 힐링물이 아닐까도 싶네요. 그만큼 유해졌다는 것일 수도 있지만 특유의 감각과 함께한 변주라 반갑기도 하고 나름 따뜻해지는게 좋았던 작품입니다. 입문용(?)이랄까 ㅎㅎ 세대별로 나누고 또 합치는 과정이 재밌었고 의도와 상관없이 말을 금하는 시대에 솔직함을 나누는게 좋았네요. 이유영의 씬에서 김주혁이 연상되는게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 사고 전에 찍었다고 하니... 이후도 기대됩니다. 김민희의 가시같은 캐릭터가 좋았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민정과 안재홍 여기서도 안재홍은 배우로 나오던데 공민정의 변화가 정말 ㅋㅋㅋ 기존의 홍상수 분량은 역할바꾸기로 여기서 대부분 찍었네욬
자유의 언덕 HILL OF FREEDOM, 2014
"전 꽃을 보는 걸 좋아합니다. 나무 도요. 굉장히 오랫동안 쳐다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오 분 정도 지나면, 그 꽃하고 하나가 된 느낌이 듭니다. 딴 건 다 잊어버리죠. 내가 누군지, 내가 뭘 했었는지, 이 세상이 뭔지, 시간이 뭔지 말이에요. 그런 하나 된 순간 속에서 완전한 안전함을 느낍니다. 삶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진짜로 믿게 됩니다. 관념적인 게 아니라 정말 그렇게 느껴집니다. 두려움에서 벗어났던 이런 경험들이 나중에 기억되면서, 일상을 사는데 안정감을 줍니다."
북촌방향 The Day He Arrives, 2011
"이유가 없죠. 그러니까 이렇게 이유없이 일어난 일들이 모여서 우리 삶을 이루는 건데, 그중에 우리가 일부러 몇개만 취사선택해서 그걸 이유라고 생각의 라인을 만드는 거잖아요. (생각의 라인이요?) 예, 그냥 몇 개 점들로 이루어져서 그걸 우리가 이유라고 하는건데, 제가 예를 들어 볼게요, 만약에 제가 이 컵을 이렇게 밀어서 깨뜨렸다고 해요. 근데 이 순간 이 위치에 왜 내 팔이 여기에 있었는지, 그리고 난 왜 몸을 딱 이렇게 움직였는지 사실 대강 숫자만 잡아도 수없이 많은 우연들이 뒤에서 막 작용하고 있는거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이 깨진 컵이 아깝다고, 그 행동의 주체가 나라고 왜 그렇게 덤벙대냐고 욕하고 말아버리잖아요. 내가 이유가 되겠지만, 사실은 내가 이유가 아닌거죠." "그러니까

다른나라에서 In another country, 2011
우린 할 수 있는 것만 하는 게 아니고. 해야 할 것은 꼭 해내야 되요.-사실은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사는 것 같은데요. 어차피 그렇게 많이 책임도 못 지잖아요.아뇨, 정말 하려 하면 할 수 있어요.-능력이 되면 책임지겠죠. 하지만 못 하면 그냥 못하는 거에요. 왜 이렇게 무섭죠?-무서워하니깐 그렇죠.왜 무섭냐고요.-무서워하니깐 무섭지. 모르겠어요?무슨 뜻이죠?-아무 뜻도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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