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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프롬 어스 - 반전은 거짓이다

맨 프롬 어스 - 반전은 거짓이다

멧가비|2015년 7월 9일

The Man From Earth (2007) 재밌게 봤고, 분명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의 좋음과는 별개로 주인공 존은 좀 까야겠다. 존의 커밍아웃이 진짜인지 구라인지 모호하게 연출해서 열린 결말인 척 하다가 막판에 진짜 인증. 어쨌거나 '불로불사'의 삶을 살아 온 건 맞는 걸로 쐐기 박고 영화는 끝난다. 그러나 존이 밝힌 그 행적들마저 모두 진짜라고 믿을 수 있느냐하면 그건 또 다른 문제다. 모르긴 몰라도 존 그 자신이 예수이며 붓다의 제자였다고 밝힌 부분은 순 뻥이라고 본다. 백 살을 채 못 넘기는 보통의 사람도 살아가는 과정에서 사고력과 성장하고 인품이 넓어지기 마련이다. 나이를 똥구멍으로 쳐먹는 인간들도 더러는 있지만 그 와중에도 노련함이나 최소한 잔대가리는

지옥갑자원 / 地獄甲子園: Battlefield Baseball (2003)

지옥갑자원 / 地獄甲子園: Battlefield Baseball (2003)

멧가비|2015년 3월 20일

일본에도 샘 레이미가 있다. 일본에도 브루스 캠벨이 있다. 일본에는 감독 야먀구치 유다이와 배우 사카쿠치 타쿠가 있다. 싼티가 나지만 그것을 숨기기보단 매력으로 승화시키는 영화들이 많은데 그 중 내 베스트. B급도 아니다. 애정을 담아 C급 이하라고 막 불러대고 싶다. 게다가 괴작계의 마이다스, 기타무라 류헤이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드림팀이다. 제정신 아닌 캐릭터 구경만 해도 영화가 금세 끝난다. 이름이 야규인 야구선수 출신 주인공에, 죽은 뒤 사이보그로 다시 태어난 메카 고릴라와 메카 교감. 죽었다가 살아날 때 마다 얼굴이 바뀌는 반장. 안경잽이의 엄마와 출생의 비밀, 그리고 지옥의 괴물처럼 생긴 악당 야구팀 등. 하여간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 야구 하다가 막 죽어 나가는데 그게 또 진짜로 죽은

맨 프롬 어스 / The Man From Earth (2007)

맨 프롬 어스 / The Man From Earth (2007)

멧가비|2014년 4월 29일

선사 시대의 유럽 혈거인(穴居人)으로 시작해 약 1만 4천년을 살아 온 존이라는 이 남자는, 늘 그래왔듯이 십 여년을 지낸 정든 곳과 정든 사람들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 한다. 이 번의 사람들만은 특별했는지 문득, 자신이 살아 온 이야기를 해 주고 싶다. 각자 전공이 다른 교수인 이 친구들에게 정신 나간 소리같은 자신의 과거 이야기가 슬슬 먹혀들기 시작하면서 영화가 재미있어진다. 일종의 지식 배틀같은 영화라고도 볼 수 있다. 존이 풀어놓는 썰에 친구들은 칼침을 계속 놓는데 계속 방어 당하는 패턴이 재미있다. 그 과정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시점도 재미있고, 각각 역사학 교수거나 심리학 교수거나 독실한 크리스천인 친구들이 존을 '서로 다른 입장'으로 대하는 모습도 흥미롭다. 간단한 아이디어와 심플한 구성

판타스틱 소녀백서 / Ghost World (2000)

판타스틱 소녀백서 / Ghost World (2000)

멧가비|2014년 4월 13일

얼토당토않은 한국식 제목은 그렇다 치고 원제인 '고스트 월드'부터 뭔가 말도 못하게 심오하다. 처음에는 갓 성인이 된 두 소녀의 성장담인가 했는데 그것도 아니고 기크(Geek)들에 대한 이야기인가 했더니 그것도 아니다. 사회 부적응자처럼 구는 피곤한 여자애, 이니드가 있다. 이니드는 마치 눈에 보이는 모든 걸 증오하듯 독설을 내뱉고 다니고 일부러 돌아이짓만 골라서 하는데, 이게 주변 사람들을 시나브로 야금야금 지치고 질리게 만든다. 결국 집착하던 모든 대상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고립당하는 신세가 된다. 아니, 이니드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다. 주변 모두가 변하고 떠나간다고. 그러나 이 뒤틀린 아가씨는 결국 세상과 섞이는 법을 모르고 애정결핍으로 상처만 쌓았을 뿐이다. 정작 자신이 모든걸 망가뜨린다는 건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