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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DID U MISS ME ?|2019년 7월 12일

페이즈 3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은 왜 이 아닌 인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 장중한 마무리를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스냅'과 '블립'이라는 세계관내의 역대급 재앙 콤보를 설명할 시간은 없었다. 그 영화는 할 말도, 할 일도 많았으니까. 때문에 본격적인 페이즈 4로 넘어가기 이전에 이거 갈무리를 한 번 하기는 해야하겠는데, 그렇다고 또 이거 설명 하자고 영화 하나를 통째로 갈아넣을 수는 없잖아. 그래서 골라잡은 게 결국 스파이더맨 이야기라고 본다. 전작인 에서 워낙 통통 튀는 성장물로써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너무 진지한 척 안 하면서 가볍게 설명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이거지.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 좋은 어른들이 사라진 세계

사실 스파이더맨의 솔로 영화라는 느낌보다는 인피니티 사가의 에필로그 격인 이야기라는 점에 관심을 두고 보러 갔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잖아요. MCU의 스파이더맨은 태생부터가 그럴 수밖에 없는 존재니까요. 앞선 두 번의 영화판 선배들과는 사정이 다르죠. MCU 스파이더맨은 실질적으로는 어벤져스 2.5쯤 되는 시빌 워에서 첫 등장했고, 첫 번째 솔로 영화인 홈커밍은 시빌 워를 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었죠. 거기에 아이언맨3까지 봐야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했고. 기본 배경 자체가 철저하게 MCU 종속적이기 때문에 MCU 솔로영화 첫편 중에 가장 독립성이 약한 영화였습니다. 그 후에 나온 블랙 팬서나 캡틴 마블과 비교될 정도로요. 그리고 그런 사정은 2편인 파 프롬 홈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Spider-Man: Far From Home (2019)

멧가비|2019년 7월 8일

우리 나이로 이제 고 1, 2 쯤 된 피터는 성인의 문턱에서 호되게 성장통을 겪는다. 천방지축 소년이었던 자신을 더 큰 세상으로 데려가 성장시켜 준 멘토의 부재. 멘토의 부재는 더 이상 가르쳐 줄 사람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영원히 그를 뛰어넘을 수 없게 돼버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소년미 철철 톰 홀랜드의 두 번째 스파이더맨 영화는 아직 준비 안 된 성장과 독립을 강요받는 "소년기의 황혼"에 대한 이야기. 사춘기를 지나 성인이 되는 체크포인트에 선 소년들은 어떤 어른들을 만난다. 윽박지르는 어른, 무책임한 어른 때로는 속이는 어른. 미스테리오라는 이름의 어른은 속이는 어른이다. 미스테리오는 여러 면에서 메타적인 면모를 갖춘 악당인데, 심지어는 지구 616 어쩌고 하는 약간의 코믹스 설정 까지

제시카 존스 시즌3, 디펜더스 마지막 이야기

멧가비|2019년 7월 8일

세 시즌을 통틀어 비유하자면 [핸콕]으로 시작해서 [슈퍼]로 끝난다고 볼 수 있다. 즉, 제시카로 시작해 팻시로 끝나는 긴 이야기. 공명심, 열등감 등등이 복잡하게 뒤엉킨 팻시의 내면. 그 근간에는 어머니로부터 학대 받은 기억에 대한 방어기제가 작동 중일 것이며, 그 어머니의 죽음을 통해 본격적으로 타락하는 것은 (보편적인 가족애를 제외하면) 넓은 의미로서는 유사 스톡홀롬 신드롬의 발병이다. 게다가 그 시점에 와서는, 제시카의 말마따나, 팻시 자신이 애증하던 도로시를 그대로 닮아버렸기 때문에, 도로시의 살해를 자신(이 믿는 스스로의 신성성)에 대한 치명적인 도발로 받아들인 측면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제시카는 세 시즌을 통해 결국 다 잃었다. 다 잃고서야 결국 영웅의 길을 걷기 위한 정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