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마부키사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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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하늘 정원|2017년 11월 16일

조제는 항상 외톨이였다.가끔, 할머니가 끌어주는 유모어차에 몸을 싣고 산책을 나오는 것이세상 구경이 전부인 그녀는 누군가가 버린 책들을 주워다 읽으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조제는 그 책들 중에서도 프랑수와즈 사강의 '한 달후 일 년후'라는 소설을 가장 좋아했다.자신의 진짜이름 쿠미코대신, 소설속 주인공의 이름인 조제로 불리기를 원했다. 소설속의 조제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다시 혼자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다.쿠미코가 그런 조제의 이름으로 불리기를 원한 까닭은조제처럼 이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몸이 불편한 자신의 처지때문에 언제든지 혼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그녀는조제를 통해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자신을 꿈꿨을지도 모른다. 그런 조제의 삶속으로 츠네오라는 사람

분노 (2016) / 이상일

기겁하는 낙서공간|2017년 5월 19일

출처: Gold Poster 신혼부부가 이유 없이 난자 당해 살해된 현장에 [분노]라는 글자만 남아있다. 범인을 찾기 어려워진 경찰은 TV를 통해 범인을 공개수배 하는데, 범인과 비슷한 나이에 떠돌이로 과거를 알기 힘든 3명의 젊은 남자가 일본 각지에서 살고 있다.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기초로, 3군데에서 각각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는 젊은 남자와 유대 관계를 맺어가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엮었다. 추리물로는 영화를 마지막까지 보더라도 범인의 동기나 행동 전개를 명확하게 알기 힘든 대신, 세사람을 모두 의심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독특한 트릭을 구성했다. 범죄가 명확하게 밝혀지는 과정을 쾌감으로 활용하는 추리물의 관성보다는 의심 받는 주변인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사회파 스타일에 가까

영화 뮤지엄

영화 뮤지엄

오오카미의 문화생활|2017년 5월 18일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일본영화 뮤지엄(ミュージアム)을 관람했다. 원작은 토모에 료스케(巴亮介)의 동명만화이고 료마전, 바람의 검심 실사판을 연출한 오오토모 케이시(大友啓史)가 감독을 맡았다. NHK방송국 드라마 연출가 출신인 오오토모 감독이 제작한 바람의 검심 실사판 시리즈 세 편은 일본에서 누계 흥행수입 120억 엔을 돌파하여 흥행면에서 성공했다. 비 오는 날 인적이 드문 곳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20대 여성이었고 사체는 심하게 훼손되었다. 살해흉기는 살아있는 개였다. 살아있는 피해자를 묶어놓은 채 굶주린 대형견 세 마리를 풀어놓은 것이었다. 경시청 수사1과 순사부장 사와무라 히사시(沢村久志)가 이 사건을 담당하게 되었다. 탐문 결과 용의자로 떠오른 것은 개구리 가면을 머리

자객 섭은낭(2015)

자객 섭은낭(2015)

u'd better|2017년 5월 3일

극장에서 보아야 할 것만 같아서 개봉때 보려고 무던히 애를 썼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결국 못 보고 이제서야 vod로 보았다.하고 싶은 이야기는 지극히 감상적이면서도 이렇게 정적이고 미니멀한 무협물 좋다.눈이 편안한 영상을 보는 것도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대개의 영화들은 영상미에 집착한 게 느껴져 오글거리거나 또는 영상미에는 관심 없거나 둘 중 하나인데.시간이 조용히 흘러가고 있는 것 같은 전경 씬들도 좋았고거의 모든 장면에서 중심인물 빼고는 모든 것들이(사람도) 포커스아웃되는 것도 좋았다.요즘 영화들은 배경 자체가 볼거리여서 포커스아웃되는 경우가 별로 없었던 건지아니면 화면전환이 빨라서 알 새도 없이 지나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먼 곳으로 떠나지 않았더라면, 이 길로 들어서지 않았더라면, 아무리 후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