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2016) / 이상일
By 기겁하는 낙서공간 | 2017년 5월 19일 |
출처: Gold Poster 신혼부부가 이유 없이 난자 당해 살해된 현장에 [분노]라는 글자만 남아있다. 범인을 찾기 어려워진 경찰은 TV를 통해 범인을 공개수배 하는데, 범인과 비슷한 나이에 떠돌이로 과거를 알기 힘든 3명의 젊은 남자가 일본 각지에서 살고 있다.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기초로, 3군데에서 각각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는 젊은 남자와 유대 관계를 맺어가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엮었다. 추리물로는 영화를 마지막까지 보더라도 범인의 동기나 행동 전개를 명확하게 알기 힘든 대신, 세사람을 모두 의심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독특한 트릭을 구성했다. 범죄가 명확하게 밝혀지는 과정을 쾌감으로 활용하는 추리물의 관성보다는 의심 받는 주변인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사회파 스타일에 가까
<크리에이터> - 재료가 좋으면 대충 섞어도 먹을만한 음식이 되기도 한다
By 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 2023년 11월 20일 |
마이 백 페이지(My Back Page)
By u'd better | 2013년 6월 12일 |
전공투 세대가 궁금해서 전부터 볼까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봤다. 결국은 여전히 모르겠지만. 하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영화 자체가 전공투에 관심이 있는 영화가 아니었다는. 진짜가 되고 싶었던 가짜 혁명가와, 혁명가를 취재함으로써 혁명에 동참하고 싶었던 기자 초년생의 이야기. 그런데 가짜 혁명가란 대체 뭘까. 혁명을 꿈꾸는 데에 가짜와 진짜가 따로 있나? 영화의 방점 중 하나는 무고한 사람이 죽어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 하는 데에 찍혀 있는 것 같은데 진짜가 아닌 가짜를 내세워 정말로 비난하고 싶었던 건 진짜인 것만 같아서 어쩐지 반칙처럼 느껴졌다. 또 하나의 방점은 영화 중간에 각각 다른 사람의 입을 빌려 두번이나 반복되는 '남자가 운다는 것'에 찍혀 있는데 영화 자체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사와다의 마음
인셉션, Inception, 2010
By Call me Ishmael. | 2012년 10월 11일 |
나는 이 영화를 대단한 명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구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필모그래피 안에서만 보아도 <메멘토>, <다크나이트> 등의 여타 다른 영화들에 비해 오히려 뒤쳐진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영화와 유사한 메세지와 철학은 이미 10여년전 워쇼스키 형제가 세상에 선보였고, 어쩌면 100여년전에 프로이트가 언급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무의식과 꿈, 그리고 가장세계와 현실을 넘나드는 소재는 비단 이 영화가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닐 것이다. 여기에 새로운 것은 없다. 그러나 이것은 한편의 뛰어난 오락 영화다. 이점이 가능했던 것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재능과 장기가 더 없이 훌륭하게 발휘될 조건들을 영화가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