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단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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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미드나잇(Before Midnight, 2013)>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란
첫 만남 이후 18년이 흘렀다. 40대에 접어든 그들은 여느 부부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둘 사이의 쌍둥이 딸, 제시와 전처 사이의 아이들이 가깝고 멀게 가족을 이룬다. 밀어를 속삭이며 달콤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던 제시와 셀린느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간에- 서로에게 책임과 희생을 요구한다. 아들을 떠나 보내고 마음 한 켠이 불편한 제시와 이를 이해하는 듯하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커리어와 좋았던 옛 시절의 추억을 이리저리 흘리는 셀린느의 모습은 자동차 앞좌석에 앉은 그들의 모습처럼 나란히 서있는 모습에 가깝다. 운명적 상대와 함께하는 기쁨과 설렘보다 익숙함에서 권태마저 느껴진다. 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쉴 새 없이 대화로 채워진다. 그러나 서로를 탐색하며 여러
먼 훗날 우리, 영화 비포 선셋(Before Sunset, 2004)
비포 선라이즈에서 그들의 얼굴과 눈동자는 세상의 어떤 빛이라도 흡수할 수 있을 것처럼 빛났다. 시간은 그들에게 무엇을 가져다 주었을까. 제시는 작가가 되어 그들의 이야기를 풀었고, 둘은 파리에서 다시 운명같은 우연으로 마주했다. 그들 사이에는 다시 10년이란 세월이 놓여 있었고, 처음에는 다시 만났다는 그 흥분으로 한정돼 있는 시간들을 메꿨지만, 시간이 지나자 다시 진솔함 앞에 무릎꿇게 돼었다. 해는 길지 않으니까. 이 10 년은 그들에게 서로에 대한 환상을 더해주기도 하였으며 원망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 지겨운 현실에 대한 도피로서 서로에 대한 환상을 택하기도 했고, 순간으로서 더욱 완벽한 것을 인생에 다시 없을 시간들로 만들었으니까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한 원망과 안타까움.

어썰트 13 DVD를 입수 했습니다.
저는 블루레이를 더 많이 구매 하는 편 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가격이 합당할 경우라거나, 이런 저런 문제로 인해서 (특히나 코멘터리 자막 문제) DVD를 구매 하는 경우도 꽤 있죠. 이 경우는 아예 출시가 안 된 경우라...... 아웃케이스 있는 버젼입니다. 물론 위아래인지라 별로 의미 없는 아웃케이스라고 보는 타입이지만요. 후면에는 서플먼트 설명입니다. 케이스 자체는 포스터 이미지 재활용입니다. 케이스 후면은 내용 설명이죠. 디스크 역시 이미지 반복입니다. 뭐, 그렇습니다. 블루레이로 나오면 살 만한 영화인데, 아직까지 안 나와서 말입니다.

"비포 미드나잇" 스틸샷입니다.
이 영화도 결국 세번째 속편이 나옵니다. 웬지 이 사람들은 만나서 하는 대화가 '오랜만에 만났으니 영화 하나 만들까?' 'ㅇㅇ', 저먼에 못했던 이야기나 마저 할까?', 'ㅇㅇ' 일 거 같습니다. 줄리 델피는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연출에 전념할 거라고 합니다. 44살이라는데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