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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posts몬스터 호텔 3 (Hotel Transylvania 3: A Monster Vacation, 2018)
2018년에 젠디 타타코브스키 감독이 만든 몬스터 호텔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내용은 전작에서 부자지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할아버지도 가족의 일원으로 합류하면서 몬스터 호텔을 잘 운영하던 ‘드렉’이지만 외로움을 느껴서 미팅 앱을 검색하던 중, 딸 ‘마비스’로부터 호텔 운영하느라 하루도 쉰 적이 없어 지쳤다는 오해를 받아 가족과 친구들 전원이 여름 바캉스를 떠나 크루즈 여행을 하게 됐다가, 드락이 배의 선장인 ‘에리카’한테 첫눈에 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이 드렉과 마비스의 부녀지간 갈등과 인간인 조니와 흡혈귀인 마비스의 종족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가 메인 스토리였고, 두 번째 작품이 드렉과 데니스의 할아버지와 손자 이야기에 증조할아버지인 블라드와 갈등을 빚는 게 메

레디 플레이어 원 Ready Player One (2018)
레퍼런스로 삼은 것들의 코드를 보기 좋고 자연스럽게 내러티브에 녹여냈던 작품들이 있다. 영화에선 [킬 빌]과 [캐빈 인 더 우즈], [오스틴 파워스] 등이 그러했고 드라마로는 [기묘한 이야기]나 [커뮤니티]가 그런 쪽이다. 이 영화, 얄팍하고 공허하다. 그저 추억을 말초적으로 자극할 소재들을 국자로 퍼서 투박하게 때려붓기만 한다. 내가 아는 캐릭터들이 다른 영화에 "얼굴을 비춘다"는 것만으로는 어떠한 감흥도 느낄 수가 없다. 그냥 내가 그 캐릭터들 이름 구글 검색창에 쳐서 이미지 검색하는 것과 본질적으로 다를 게 없지. 비슷한 영화로 [주먹왕 랄프]가 있었는데, 차라리 그 경우에는 설정상 그 까메오 캐릭터들이 정말 그 캐릭터 본인이기라도 하지, 이 영화에서는 정말 그 캐릭터가 아니라 '오아시스' 유

코코 COCO (2017)
"이상한 나라에 간 아무개의 모험"이라는 고전적 레퍼토리. 거기에 더해, 과거의 가족을 만나 현재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테마는 다분히 [백 투 더퓨처]를 연상시킨다. 젊은 시절의 부모 대신 저승의 조상을 만난다는 디테일이 다르고, 마티처럼 미겔도 자신이 소멸할지 모르는 타임 리미트에 쫓기는 입장인 것이 같다. 플롯이 검증된 기성품이니 이야기는 포기하고 캐릭터에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타이틀 롤인 코코는 마지막에 눈물 빼도록 배치된 도구 캐릭터인 것을 이미 등장부터 알 수 있고, 실질적인 주인공 미겔은 스스로의 자아실현보다는 할아버지 찾기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서사 역시 그에 맞춰 흘러간다. 영화가 제시하는 "가족으로의 회귀". 명색은 좋으나 그것을 전달하는 화법은 폐소감을 유발한다. 4대에 걸친 대

모아나 Moana (2016)
생소한 마오리족 창세 신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그러나 낯설지 않은 것은, 영웅설화나 창세신화라는 게 민족, 문화권을 초월해 공통적인 부분을 가져간다는 점을 오히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다. 터전을 떠나 여정을 통해 동료를 모으는 부분은 소설 서유기나 일본의 민담 모모타로 이야기도 비슷한 구조를 갖는다. 특히 무인도에 "갇힌" 마우이를 모아나가 픽업하는 과정은 삼장법사와 손오공의 첫 만남을 연상시킨다. 불을 훔쳐서 인간들에게 제공한 마우이? 말할 것도 없이 그리스 신화의 프로메테우스가 떠오르고. demigod이라고는 하지만 어딘가 모자라 보이는 마우이. 그에 반해 인간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똑소리나게 구는 모아나가 오히려 마우이를 독려하는 부분은 바보 온달을 장군으로 만든 평강 공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