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에 간 아무개의 모험"이라는 고전적 레퍼토리. 거기에 더해, 과거의 가족을 만나 현재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테마는 다분히 [백 투 더퓨처]를 연상시킨다. 젊은 시절의 부모 대신 저승의 조상을 만난다는 디테일이 다르고, 마티처럼 미겔도 자신이 소멸할지 모르는 타임 리미트에 쫓기는 입장인 것이 같다. 플롯이 검증된 기성품이니 이야기는 포기하고 캐릭터에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타이틀 롤인 코코는 마지막에 눈물 빼도록 배치된 도구 캐릭터인 것을 이미 등장부터 알 수 있고, 실질적인 주인공 미겔은 스스로의 자아실현보다는 할아버지 찾기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서사 역시 그에 맞춰 흘러간다. 영화가 제시하는 "가족으로의 회귀". 명색은 좋으나 그것을 전달하는 화법은 폐소감을 유발한다. 4대에 걸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