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링클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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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미드나잇, Before Midnight, 2013
솔직히 두려웠다. 국내 개봉일에 맞춰 바로 달려가 보지못했던 것도, 일주일쯤 지나서도 영화관을 가기 망설였던 것은 때와 같았다. 어차피 언젠가 만나게 될 것임을 알지만 기대와 동시에 실망에 대한 두려움이 함께 있어 만남을 최대한 미뤄놓고 싶었다. 는 내가 94년 처음으로 영화라는걸 본 이래 지금까지 평생 본 수백편의 영화들 중 열손가락 안에 늘 포함시킬 수 있었던 ‘내 인생의 영화’중 하나다. 그 순위를 20위까지 늘려준다면 도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마저 가 세상에 공개된 후 받았던 그 지겨운 질문 –제시와 셀린은 과연 6개월 뒤에 만났는가–에 대한

비포 미드나잇
둘이 결혼했다는 걸 알고 좀 볼 맛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건 부러워서였는데 막상 보니 전혀 다른 이유로 낭패였다. 쉴새없이 대사가 쏟아지는 게 독특하긴 했지만 비포 시리즈는 로맨스물이었다. 그것도 현실적이라기보다는 기차 안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고 십년만에 또다시 만나게 되는, 로망이나 판타지에 가까운 로맨스물. 판타지도 결혼하면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다면 할 말은 없지만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을 굳이 이 시리즈를 통해서까지 확인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십년에 한번씩 근황을 확인하게 되는 같이 늙어가는 쥴리 델피와 에단 호크가 반갑긴 했지만 설령 무척 좋아하는 친구라고 해도 친구 부부간의 대화를 십분 이상 듣고 있어야 하는 것만큼 흥미없고 곤욕스러운 상황은 없을 것이다. 그걸 두시간 가까

비포 선셋 - 휘몰아치는 사랑, 여전히 잔잔한 이야기
바로 요 몇시간 전에 비포 선라이즈를 다시 봤습니다만, 이게 제 취향이 아니라는 말은 취소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우디 앨런보다 더 취향에 맞는 작품이 되었더군요. (제 영화 테이스트가 또 다시 묘한 방향으로 흘러갔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네요.) 아무튼간에, 이번에는 앞쪽이 몇 편 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딱 두 편만 어찌어찌 해결하면 결국 다 메꿀 수 있다는 이야기니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속편 치고는 참 특이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의 기본은 벌써 9년전 이야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렇게 큰 텀을 두고 만든 영화의 대다수는 아무래도 지금 아이디어가 떨어져서 이거나, 추억 팔이성 마케

비포 선라이즈 - 불같은 사랑을 섬세하게 이야기하다
이 시리즈를 결국 보게 될 거라고 예상은 했습니다. 워낙에 유명한 시리즈인데다, 영화 자체가 독특한 면모가 있어서 말이죠. 다른 것 보다는, 제 취향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는 면이 있다는 점이기는 했습니다. 사실 그런 연유로 인해서 DVD도 없는 상황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하지만, 워낙에 유명한 영화인데다, 결국에는 가족들, 특히 어머니와 아버지가 꼭 보고 싶다는 이유에서 결국 다시 보게 되었죠. 비포 미드나잇도 이미 예매 되어있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보통 이런 영화를 리뷰 할 때 한 가지 걸리는 점은, 제가 본 다른 영화와 오버랩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워낙 유명한 영화에, 이미 나온지도 시간이 꽤 지난 영화이다 보니 비슷한 류의 영화가 한 번은 걸리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