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개소리인가 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제목을 보고 씁쓸한 미소를 흘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작년까지 SK팬이었다. 시즌 도중에는 어떤 팬에서 초월하여 그냥 야구자체를 즐겼지만 선수를 좋아하는 마음이 부족하다거나 김성근 감독을 매우 사랑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뭐 사실 좀 좋아하긴 한다.) 단지 이만수 감독을 더이상 욕하기 싫었다. 그냥 그뿐이었다. 그리고 올해, 넥센으로 팀을 갈아탔다. 솔직히 어느 정도 이슈를 일으킬거라 생각은 했지만 이정도로 잘할거라는 생각은 없었다. 다만, 자주 보러갈 수 있고 열심히 응원할 수 있는 팀이 필요했을 뿐이다. 진짜다. 잘하고나서 옮긴거 아니다. 내 애인에게 물어봐라. ...그런거 없지않냐고? 아직도 SK선수들의 얼굴을 보면 조금 먹먹해지는 심정이 있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