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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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posts<설국열차> 후기
별로 쓰고 싶지 않지만 2013년도에 본 영화는 다 후기를 쓰기로 했던 원대한 목표를 위해 쓰는 후기. 그동안 두어번쯤 썼다가 날려먹어서 더 귀찮네 ㅠ 잘 만들었고, 기대 이하고, 거품창출에 의의가 있는 영화.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물은 냄쿵민수와 사장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둘이 대립하는 것도 아닌 기묘한 구도. 커티스는 별로 생각이란게 없는 캐릭터고... 음,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깊이나 직관이 없는? 그냥 one of 대중같은 느낌? 그래서 가장 인간적이기도 하지만. 키워드는 냄쿵민슈다. 열차라는 프레임을 깨는 발상을 한 최초의 인물들 중 하나이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유효한 효과를 본 인물, 이 영화가 단순히 "돌격~!"으로 끝나지 않게 해주고 (그나마의) 비범함을 갖추
[설국열차]
응? 나 왜 리뷰를 안 쓴 거지. 생각했더니 트위터에 쓰고 말았어. 8월 4일. 조조로 관람. 조조로 보기엔 영화가 넘 무겁네요. 영화는 좋지만. 너무 노골적인 메타포. 영웅도 반전도 선악구조도 맘 둘 주인공도 없고. 난 자본주의 개객끼 로 읽음. 괴물의 엔딩이 생각나는 마지막. 생각해보면. 과일 고기 야채 생선 사우나 풀장 술 클럽 뜨개질 미용실 담배 마약 스테이크 샤워실 학교 음악 병원 뭐. 이런 게 있으면 생존이 아니고 비교적 생활이 되는 건가. 물론 이런 생활을 위해 인간의 존엄 따위 단백질블록으로 대체된 꼬리칸의 존재가 필요하겠지. 전쟁, 혁명도 필수. 예술가들이나 귀족들의 공간에 진입가능. 그리고. 이 구조는 기다리고 참으라는, 혁명을 지연시키는 내부의 적으로부터 공고해져. 혁명은
설국열차(2013) : 직선과 사선
*스포일러 다량 함유 -시각 예술의 백미는 '직선'이라고 본다. 특히 스토리텔링이 함께 어우러지는 영화 장르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소실점을 향해 미친듯이 치달리는 이미지를 보고 있노라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린다. 봉 감독의 전작들을 살펴보면 그 직선의 이미지가 자주 엿보인다. 좌에서 우, 혹은 우에서 좌로 미끄러지듯 이동하며 배우를 잡아내는 샷이 나는 참 좋았더랬다.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은 작정하고 그 ‘직선’의 이미지로 만든 영화라는 점이다. 는 컨셉부터 플롯까지 모두 직선 속에 녹아들어있다. 직선의 기차, 앞만 보고 달려가는 커티스, 혁명이나 균형 따위의 아주 명료한 인물들의 사상 등등. (심지어 커티스와 친구들의 앵글은 항상 좌에서 우로 향고, 윌포드와 그

4주간의 문화 소비.
영화(감상했던 순서) 개봉 다음날 봤다. 한달 전 홍보영상이 떴을 때는, 너무 소란떠는 게 아닌가 시큰둥했는데 네이버 인터뷰를 본 뒤에야 손꼽아 기다렸던 영화. 내가 반한 의 최대 매력은 완급 조절에 있다. 수장고를 차지하기 위한 기요틴들과의 혈전 중 새해를 축하하며 환호성을 지르는 박해자와 저항 세력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긴장감, 1인칭 살인 게임으로 시점을 비틀며 어둠을 끌어와 관객의 눈을 가리는 대신 오히려 더욱 또렷해지는 상상의 눈을 적중해 공포에 떨게했다. 이즈음 뻥 뚫린 고속도로에서 도무지 굴러가지 않는 차를 끄는 기분에 퍼져있던 상태라, 상처와 아픔과 죽음을 감내하면서까지 뛰고 죽이고 죽는 꼬리칸 사람들에게 금새 숙연해졌다. 그래서 임신한 선생이 우스꽝스런 동작으로 아이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