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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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검의 딜레마

무술에서 목검이나 비스무레한 것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상식으로 굳어졌다. 그리고 개중에는 목검과 진검은 다른 건 맞지만 특성이 비슷하니까 목검으로 열심히 수련하면 진검을 들었을 때에도 괴리는 최소화되면서 바로바로 검리에 맞게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여기에는 목검은 엄연히 고전시대부터 쓰여 온 역사적 도구라는 인식도 한몫 한다. 설마 종가 혹은 마스터가 괴리가 심한 물건을 썼을까 하는 인식도 함께한다. 흔히 알려진 차이점이라면 역시 목검과 진검의 무게 차이지만, 본인이 사용하면서 느낀 차이점은 무게 차이는 수많은 괴리 중 작은 한 요소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차적으로 검리에 끼치는 악영향의 문제이다. 목검은 손상이 눈에 바로 들어오지 않는다. 무른 저질 나무를 쓴

원리 위주의 훈련법, 기술 위주의 훈련법

유럽식 검술의 특징은 원리 위주의 훈련법이라고 봐도 될 겁니다. 근대시대의 검술체계를 보아도 기본 가드와 베기&찌르기, 방어를 알려준 다음 싸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을 원리로 정리해서 교육시키죠.(인게이징, 디스인게이징, 타임, 페인트 등등..) 이런 경향은 과거에도 다르지 않아서 중세시대의 마스터인 지그문드 링겍은 롱소드 검술을 딱 17개의 원리로 정리했죠. 이런 서적에서도 흔히 카타, 구미다치로 부르는 투로나 기술들을 수록하고는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원리를 이해시키기 위한 수단으로써 수록되어 있습니다. 다만 원리 위주의 훈련법은 이해하고 써먹기에 시간이 좀 더 걸립니다. 원리를 말해줘도 그게 어떻게 돌아가느냐를 보고 이해하는건 또 별개 문제거든요. 그러다 보니 예제를 통해 이해를 시키고 대련을

일본육군 검술교범 명치22년판 3부 총검술(번역)

일본육군 검술교범 명치22년판 3부 총검술(번역)

일본육군 1889년 교범의 3부인 총검술 파트를 번역해봤습니다. 대충 봤을 땐 별 의미가 없어 보이던 1부 정검술(스몰소드) 파트는 1889년 교범의 중심핵이 되는 과목이더군요. 절대 의미가 없는 과목이 아닙니다. 르네상스 시대에 롱소드를 모든 무술의 기본으로 삼고 롱소드를 먼저 배운 다음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무기술을 확장해나간 것과 같이 이 1889년 교범은 정검술(스몰소드)검술을 모든 개념을 포괄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술로 삼고 이 정검술을 배워서 검술의 개념과 신체 운용법, 근본검리를 확립한 다음, 거기에서 파생되는 개념으로 군도술(세이버)와 총검술을 보조적으로 배우게 되어 있는 방식입니다. 후대의 일본군 검술교범이 기술 위주의 가르침으로 된 것과는 달리, 유럽식으로 원리와 개념 위주의 시스템을

강함과 약함(Forte&foible)에 관해

강함과 약함(Forte&foible)에 관해

모든 고전검술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개념은 칼에는 강함과 약함(Stark und Schwach)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중세 검술은 물론 근대 유럽에 이르기까지 항상 중요시여겨지는 내용이다. 여기서는 근대적인 용어인 Forte와 Foible로 설명하도록 한다. 그림에서도 나타나듯이 칼날을 절반으로 나누어 힐트에 가까운 쪽을 포르테, 칼끝에 가까운 쪽이 포이블이다. 포르테는 버티는 힘이 강한 부분이나 공격을 수행하지 않는다. 포이블은 버티는 힘이 약한 부분이나 칼날이 날카롭고 실제 베기와 찌르기를 수행하며 내려치는 힘이 강하다. 이 두가지가 포르테와 포이블의 역할이다. 간단한 설명이지만 무시할 수 없다. 가령 포이블로 포이블을 막으면 상대의 힘이나 속도에 따라 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