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검의 딜레마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3년 8월 8일 |
무술에서 목검이나 비스무레한 것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상식으로 굳어졌다. 그리고 개중에는 목검과 진검은 다른 건 맞지만 특성이 비슷하니까 목검으로 열심히 수련하면 진검을 들었을 때에도 괴리는 최소화되면서 바로바로 검리에 맞게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여기에는 목검은 엄연히 고전시대부터 쓰여 온 역사적 도구라는 인식도 한몫 한다. 설마 종가 혹은 마스터가 괴리가 심한 물건을 썼을까 하는 인식도 함께한다. 흔히 알려진 차이점이라면 역시 목검과 진검의 무게 차이지만, 본인이 사용하면서 느낀 차이점은 무게 차이는 수많은 괴리 중 작은 한 요소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차적으로 검리에 끼치는 악영향의 문제이다. 목검은 손상이 눈에 바로 들어오지 않는다. 무른 저질 나무를 쓴
콰르트&티어스 방어(Quarte&Tierce Parry)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2년 4월 27일 |
콰르트와 티어스는 각각 3번째, 4번째라는 뜻으로, 이전에 설명한 프라임&세컨드 와는 달리 칼을 똑바로 들고 상대의 베기와 찌르기를 모두 방어할 수 있다. 왼쪽 방어를 콰르트, 오른쪽 방어를 티어스라고 부르며, 칼날과 가드의 방향도 왼쪽 또는 오른쪽을 향해야 한다. 칼날로 칼날을 막는 방어이다. 힐트(Hilt : 손잡이와 가드를 포함한 부분 전체) 를 머리 높이로 올리는 높은 방어, 힐트를 허리 높이에 두는 중간 방어, 힐트를 허벅지에 두는 낮은 방어를 통해 내려베기, 수평베기, 낮은 수평베기를 방어할 수 있다. 또 중간 방어에서 칼끝을 상대에게 향하면 찌르기를 방어하기에도 좋다. 그림에서는 칼끝을 상대에게 향하고 있지만 이건 가볍고 빠른 근대 세이버라서 그런 것이며, 무겁고 휨이 큰 고전 세이버에서
세이버 검술 훈련시 참고하기 좋은 무술들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2년 10월 7일 |
세이버 검술에 있어서 교범만으로는 명확한 한계가 있습니다. 대부분 군용으로 간략화된 시스템이라, 19세기에는 전형적인 원거리 유지& 방어와 반격 시스템만을 가지고 있어서 중근거리, 동시 공격 개념까지 올라운드로 포괄하려면 17~18세기 매뉴얼까지 참고해야만 하죠. 하지만 이것으로도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는데, 바로 베기를 할 때 손가락은 어떻게 작용하는지, 손목이나 팔의 궤적은 어떠한지, 또 베기에서 베기로 바꿀 때나 각 방어 자세에서 공격으로 나아갈 때 어떤 것이 강하고 약한지와 전환 요령 등은 설명하기가 쉽지 않아서 잘 다루지 않습니다. 드물게 Rules and Regulations for the Sword Exercise of the Cavalry, 1796 처럼 각 베기에 따른 손목과 손가락
중단 자세의 딜레마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3년 9월 15일 |
중단 자세란 칼을 내밀어 적에게 칼끝을 들이대어 견제하는 자세이다. 함부로 달려들다간 찔려죽기 십상이다. 물론 최대사거리로 견제하려면 팔과 칼을 최대한 쭉 펴서 길게 뻗어야 한다. 그런데 길게 뻗는 것은 나름대로의 이점이 있지만, 이것은 팔이 피로해져서 오래 하기 어려운 자세이다. 그러므로 자연스럽게 상대를 오래 견제하기 위해서 배에 팔을 대고 편히 쉬는 스타일로 수행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것이 이른바 중단(中段)자세, 롱소드 피오레 시스템에서는 Posta Breve라 불리는 자세이다. *피오레 시스템에서도 Posta Breve 는 stabile, 즉 매우 안정적인 자세로 분류된다. 중단 자세는 생각보다 깨기 어려운 자세로 알려져 있지만, 생각보다 쉬운 부분도 있다. 중단 자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