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 위주의 훈련법, 기술 위주의 훈련법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3년 6월 29일 |
유럽식 검술의 특징은 원리 위주의 훈련법이라고 봐도 될 겁니다. 근대시대의 검술체계를 보아도 기본 가드와 베기&찌르기, 방어를 알려준 다음 싸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을 원리로 정리해서 교육시키죠.(인게이징, 디스인게이징, 타임, 페인트 등등..) 이런 경향은 과거에도 다르지 않아서 중세시대의 마스터인 지그문드 링겍은 롱소드 검술을 딱 17개의 원리로 정리했죠. 이런 서적에서도 흔히 카타, 구미다치로 부르는 투로나 기술들을 수록하고는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원리를 이해시키기 위한 수단으로써 수록되어 있습니다. 다만 원리 위주의 훈련법은 이해하고 써먹기에 시간이 좀 더 걸립니다. 원리를 말해줘도 그게 어떻게 돌아가느냐를 보고 이해하는건 또 별개 문제거든요. 그러다 보니 예제를 통해 이해를 시키고 대련을
더 배터링(The Battering)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3년 2월 5일 |
배터링은 말 그대로 상대의 칼을 내 칼로 후려치는 행동이다. 기본적으로는 상대의 가드를 쳐내어 오프닝을 만든다는 점에서는 때리기(The Beat)와 동일하나, 실제로는 그렇게 잘 되지는 않는다. 테일러(Taylor - The art of Defence on foot)는 이 배터링으로 가드를 쳐낸다고 해도 아웃사이드 가드(세이버의 티어스 가드)나 스패드룬 가드(인게이징 상태의 하프 사이클 가드를 의미한다) 와 같은 불안정한 가드가 아니고서는 제대로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했다. 실제로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브로드소드 올드 스타일에서는 상대가 체인지를 위해 디스인게이징을 시도할 경우 그대로 밀여붙여서 벨 수 있다고 하였으며(다만 개인적으로는 얼마나 위력이 나올지 의심스럽다.) 또 상대를 혼란시키는 의
강함과 약함(Forte&foible)에 관해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3년 5월 30일 |
![강함과 약함(Forte&foible)에 관해](https://img.zoomtrend.com/2013/05/30/c0063102_51a6370a78959.jpg)
모든 고전검술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개념은 칼에는 강함과 약함(Stark und Schwach)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중세 검술은 물론 근대 유럽에 이르기까지 항상 중요시여겨지는 내용이다. 여기서는 근대적인 용어인 Forte와 Foible로 설명하도록 한다. 그림에서도 나타나듯이 칼날을 절반으로 나누어 힐트에 가까운 쪽을 포르테, 칼끝에 가까운 쪽이 포이블이다. 포르테는 버티는 힘이 강한 부분이나 공격을 수행하지 않는다. 포이블은 버티는 힘이 약한 부분이나 칼날이 날카롭고 실제 베기와 찌르기를 수행하며 내려치는 힘이 강하다. 이 두가지가 포르테와 포이블의 역할이다. 간단한 설명이지만 무시할 수 없다. 가령 포이블로 포이블을 막으면 상대의 힘이나 속도에 따라 칼이
멘수르 드릴(Mensur Drill)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3년 4월 19일 |
멘수르는 19세기에 유행한 독일 대학생들간의 결투 문화였다. 멘수르는 몸에 가죽 앞치마를 두르고 코와 눈을 보호하는 철제 안경을 끼우며, 채찍이라고 해도 될 만큼 얇은 칼날을 가진 전용 사브르(Mensurschläger)를 든다. 그리고 서로 칼이 닿는 거리에 서서 몸을 꼿꼿이 세운 채로 오른손을 높이 든 다음, 상대 머리를 타겟으로 후려친다. 18세기에 대학생들이 칼싸움하다 죽던 시절에 비하면 상당히 안전해졌지만 피가 줄줄 새는 것은 당연했고 특히 근성을 보이려는 혈기 탓에 깊은 흉터가 남는 경우도 있었다. 나치스의 군인이던 오토 스콜체니의 흉터도 멘수르로 생긴 것이었다. 검술 훈련에서 자유 대련은 정해진 기술을 훈련하는 콤비네이션 드릴에서는 노출되지 않던 문제점을 드러낸다. 이미 합당한 방어법과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