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승훈(조진웅)은 선배가 운영하는 수도권의 신도시에 위치한 작은 내과 의원에 취업하게 된다. 동네 의원 대부분이 그렇듯이 이곳 역시 외래환자의 다수는 건강보험과 연계된 내시경 환자다. 그 때문일까? 직무이기에 묵묵히 몸담고는 있지만, 하루종일 내시경 검사에 시달리던 그는 내심 이러한 현실이 탐탁지 않은 듯보인다. 매일 반복되는 그의 일상은 어깨를 축 늘어뜨리게 할 만큼 지루함의 연속이다. 그는 병원 부근의 정육식당 주인(김대명) 건물 원룸에 나홀로 세들어 살고 있는 처지이다.한편 병원이 위치한 해당 지역은 세상을 온통 떠들썩하게 했던 연쇄살인사건이 횡행하던 곳이다. 한동안 수면 아래에서 잠자던 살인사건이 최근 또 다시 불거졌다. 그러던 어느 날의 일이다. 자신이 세들어 살던 원룸 주인의 아버지(신구)가 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