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처음 봤는데, 다 보고 나서 내용 정리가 도저히 안 되는 거다. 볼 때는 나름 잘 따라가며 봤는데, 정작 영화가 끝나고 정리하려니 그게 안 됨. 제목이나 장르만 봤을 때는 단순한 줄거리로 갔어도 무방한 컨셉인데, 그 안에 너무 많은 내용과 관계들을 욱여 넣으려던 욕심이 조금 과했던 게 아닌가 싶음.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미 말했듯, 유해진 나오는 장면 밖에 안 남던데. 존나 웃긴 게, 결국 영화가 비판하려던 것은 하청에 하청에 하청을 주는 하청 공화국 대한민국의 실태 아니었을까 싶었다는 거다. 중국 명나라의 황제가 이성계의 손에 건국된 새 나라에 조선이라는 이름과 국새를 하사한다. 너가 세웠으니 한 번 잘 다스려봐라~ 이런 뉘앙스인데, 배 타고 국새를 옮기다가 그걸 고래가 냉큼 먹어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