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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황당한 저주, 2004

DID U MISS ME ?|2019년 10월 6일

에드가 라이트의 코네토 트릴로지 중 첫 챕터에 해당하는 영화. 각각 두번째와 세번째 영화인 과 은 다 리뷰 했었고 이 영화 역시 거의 나온 해에 봤던 기억이 나는데 어쨌거나 리뷰는 가장 마지막에 하게 되었다. 예전에 봤던 기억으로 리뷰하는 건 좀 그 영화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느껴져서. 하여튼 꽤 오랜만에 다시 본 기념으로 쓰는 리뷰. 에드가 라이트는 첫 작품부터 빛났다- 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 이후 나온 이나 가장 최근작인 역시 뛰어난 작품들이었지만, 어쨌거나 에드가 라이트의 모든 정수는 가 이미 품고 있었던 것이다. 영화 바깥의 각종 대중 문화들을

힘을 내요, 미스터리

DID U MISS ME ?|2019년 10월 6일

<7번방의 선물>의 연장선 상에 있는 영화다. 일단 우리가 흔히 아는 '영구'나 '맹구' 같은 노골적 바보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 그리고 부녀 관계에 초점을 맞춰 끝내는 신파로 빠진다는 점까지. 다만 <7번방의 선물>이 여러 실제 사건들을 재구성 하되 영화 자체로는 철저히 허구였다면, 는 2003년 우리에게 벌어졌던 또다른 인재(人災)를 끌어와 영화에 그대로 녹여냈다는 점이 다르겠네. '원조 코미디 맛집'이라고 홍보했던 것치고는 코미디가 너무 허약하다. 과거 나 같은 차승원 표 코미디를 좋아했었기 때문에, 이번 영화를 보며 정말이지 진심으로 웃고 싶었다. 근데 영화가 하나도 안 웃긴다. 공포

<퍼펙트맨> 배우들을 담기에는...

설경구와 조진웅의 만남만으로 이목을 집중하게 한 영화 시사회 및 무대인사에 지인과 다녀왔다. 먼저 예상만큼이나 큰 체격이 눈에 띄는 조진웅과 비율 훌륭한 김사랑과 감독의 무대인사가 있은 후 본 영화가 시작되었다. 격한 경상도 사투리가 시작부터 히어링에 난조를 예상하게 하며 보통 제어불능이 아닌 사고 전문 불량배 영기의 시끌벅적 에피소드가 이어졌다. 그가 결국 시한부 인생 장수를 만나며 마지막 금줄을 잡으려 하고, 극과 극의 남자들의 묘한 우정쌓기가 전개되었다. 이세상 뻔뻔함이 아닌 건달과 죽을 날만 기다리는 돈 많은 로펌 대표의 흥미로운 만남이란 틀에 화끈한 코믹 에피소드가 중반까지 큰 웃음을 주며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었다. 서로에게 결핍된 것을 채우는 환상의 콤비라는

<양자물리학> 신선한 시선, 흥미로운 전개

범죄 영화의 제목이라 하기엔 매우 독특한 시사회를 친구와 관람하고 왔다. ​성공과 혁신의 포부를 꿈꾸는 유흥업소 대표 주인공이 쉴 새 없이 이야기 내내 입에 달고 다니는 양자물리학 이론과 점점 복잡하고 흥미롭게 엮여지는 범죄의 사슬이 관객을 끌어당기는 재미가 기대 이상이었다. ​요즘 뜨겁게 올라오고 있는 사건을 대입하면서 보통의 범죄 영화와 다른 직업군의 시각을 위주로 했다는 점에서 신선하였고, 인지도 면에서 다소 약해 우려했던 것과 달리 주인공 역 박해수의 연기내공이 상당히 단단하게 받쳐 주어 큰 몰입을 할 수 있었다. ​권력과 검은 돈의 더러운 유착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사건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며 혈압 올리는, 마냥 허구만은 아닌 추악한 이야기가 적나라하게 그려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