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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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시도, 2002

DID U MISS ME ?|2020년 3월 30일

제임스 본드가 된 성룡이라고 해야할까. 어릴 때 극장에서 엄청 재밌게 봤던 영화. 근데 그게 또 2002년이면 벌써 18년 전이네. 시간 진짜 미쳤구나. 영화의 첫 씬이 인상적이다. 성룡 주연의 액션 영화인데도 첫 씬은 뜬금없이, 폭포. 위에서부터 아래로 힘차게 흘러내리는 두꺼운 물줄기. 예전부터 그런 걸 들었었지. 서양 사람들은 분수를, 동양 사람들은 폭포를 선호한다고. 인위적인 힘을 가하지 않고, 중력이라는 자연의 법칙을 따라 그저 흘러내릴 뿐인 폭포. 어쩌면 세상 순리대로 살아가라는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근데 곧바로 그 폭포에 힘차게 오줌을 싸제끼는 사슴의 이미지. 순리대로 사는 것? 다 좆까라지. 성룡이 연기하는 지미가 그래 보인다. 소심한 성격 때문에 오래도록 좋아해왔던 여자에게 고백 한 번

정직한 후보

DID U MISS ME ?|2020년 2월 27일

4선에 도전하는 국회의원 주인공이, 갑자기 어느 날부터 거짓말을 못하게 된다는 이야기. 그냥 거짓말을 못한다는 게 아니라, 진짜로 거짓말이 입 밖으로 안 나온다는 전개다. 건너서 주워 듣기로는 브라질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버전이라고 하던데, 암만 봐도 이거 그냥 짐 캐리의 아님? 까놓고 말해 와 설정이 비슷한 건 괜찮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이런 종류의 이야기가 뭐 만 있는 것도 아니고. 또 한 번쯤은 누구나 해볼만한 상상 아님? 물론 그 상상을 실제 영화와 이야기로 짜내는 건 다른 이야기지만. 어쨌거나 표절이니 뭐니하며 그 유사성까지 굳이 따지고 싶지는 않다. 허나, 그런 유사성 논란을 빼고 봐도 결국 <라이어 라이

하이, 젝시

DID U MISS ME ?|2020년 2월 27일

아담 드바인이 나오는 영화, 그것도 극장에서 개봉한 신작은 내 다시는 보지 않겠다 다짐했건만. 그랬었지만, 결국 공짜 영화 티켓이 생겨서 보고야 말았다. 아, 아담 드바인을 싫어하는 건 아니다. 키는 작지만 다부진 느낌이고, 외모나 목소리도 나름 귀여워서 나쁘지 않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이 배우의 나쁜 점은 작품 선구안이 정말이지 거지 같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남성기에 대해 지나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는 정도. 거짓말 안 하고 출연하는 영화들마다 바지 한 번 이상씩은 벗는 것 같다 하여튼 작품 선구안이 매우 나쁜 배우인데그런 작품들 밖에 안 들어오는 거겠지만서도, 이번 영화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인상이다. 물론 코미디로써는 제 값을 못하는 편에 가깝다. 빵 터지는 장면이 많은 것도 아니고, 막

폴리스 아카데미, 1984

DID U MISS ME ?|2020년 2월 21일

새로 부임한 시장의 공약으로 경찰 학교의 허들이 낮아지면서, 온갖 평균 이하의 사람들이 경찰 하겠답시고 경찰 학교로 달려든다. 그 와중엔 여자라는 이유로, 흑인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취급을 받았던 사람들도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대부분은 다 진짜 수준 이하들. 막말로, 주인공이랍시고 버티고 서 있는 놈부터가 일단 얄미우니 더 할 말이 없을 정도다. 평균 이하의 사람들을 모아놓고 여러 훈련을 받게 하는 전개. 외인구단이나 초창기 같은 분위기의 영화다. 물론 이게 1984년 작품이니 순서는 그 반대겠지. 문제는, 말이 경찰 학교지 이거 그냥 일반적인 학원물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거다. 캐릭터들이 다 명확한 건 좋은데, 그들이 벌이는 갈등들이나 에피소드들이 워낙 단순하고 뻔해서 별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