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물리학> 신선한 시선, 흥미로운 전개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9년 9월 11일 |
범죄 영화의 제목이라 하기엔 매우 독특한 <양자물리학> 시사회를 친구와 관람하고 왔다. 성공과 혁신의 포부를 꿈꾸는 유흥업소 대표 주인공이 쉴 새 없이 이야기 내내 입에 달고 다니는 양자물리학 이론과 점점 복잡하고 흥미롭게 엮여지는 범죄의 사슬이 관객을 끌어당기는 재미가 기대 이상이었다. 요즘 뜨겁게 올라오고 있는 사건을 대입하면서 보통의 범죄 영화와 다른 직업군의 시각을 위주로 했다는 점에서 신선하였고, 인지도 면에서 다소 약해 우려했던 것과 달리 주인공 역 박해수의 연기내공이 상당히 단단하게 받쳐 주어 큰 몰입을 할 수 있었다. 권력과 검은 돈의 더러운 유착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사건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며 혈압 올리는, 마냥 허구만은 아닌 추악한 이야기가 적나라하게 그려지고
WWE 숀 마이클스가 출연하는 [The Resurrection of Gavin Stone]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7년 1월 13일 |
WWE 슈퍼스타, 프로레슬러 숀 마이클스(Shawn Michaels)가 [더 레저렉션 오브 개빈 스톤](The Resurrection of Gavin Stone)으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어린 시절 스타였던 개빈 스톤이 고향으로 돌아와 교회에서 봉사를 하며 겪는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다. [에이전트 오브 쉴드]로 이름을 알린 브렛 달튼이 개빈 스톤 역을 맡았고 숀 마이클스는 조연이다. (숀 마이클스가 아무리 유명하다고 해도 쉰 넘은 새내기 배우한테 주연을 맡길 수는 없지...) 프로레슬러가 들어간 걸로 예상되듯 WWE가 제작했다. 이 점으로 삼류 작품임을 짐작할 수 있다. 개봉일은 미국 기준 1월 20일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By DID U MISS ME ? | 2022년 3월 19일 |
영화가 지향하는 바는 결국 <죽은 시인의 사회>이자 <파인딩 포레스터>이며, <굿 윌 헌팅>이기도 하다. 방황하던 젊은이가 원숙한 멘토를 만나 후회와 반성, 배움과 그 기쁨을 모두 통달해 가는 이야기. 다만 안타까운 것. 영화의 선악 구도가 너무나도 명확하다는 것. 살다보면, 우리의 인생이 흑백논리 마냥 딱 나눠지고 맞아 떨어지는 것이란 생각이 갈수록 안 들잖아. 그러나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속 우리네 사회와 우리네 인생은 너무나도 이분법적이다. 나쁜 사람은 끝까지 나쁘고, 좋은 사람은 끝까지 좋음. 아, 그래서 굳이 수학이란 딱 떨어지는 학문을 끌어다 쓴 건가? 이상한 나라의 스포일러! <굿 윌 헌팅>과 <뷰티풀 마인드>가
메이드 인 루프탑
By DID U MISS ME ? | 2021년 6월 30일 |
게이나 레즈비언 커플들의 사랑을 다루는 퀴어 영화에서, '평범함'은 귀하디 귀한 행복일런지도 모른다. LGBTQ를 아직도 반기지 못하고 있는 사회적 통념상, 일반 이성애자 커플들처럼 밖에서 손을 잡은채 소소한 데이트를 한다는 게 어디 그들에게 쉬운 일이겠는가. 남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보이고, 이성애자들이 으레 그렇듯 데이트 신청의 순간에 순수한 떨림을 느끼고, 또 사회적 규범과 부모의 반대 따위 이유들로 맞게된 이별이 아니라 정말 관계 안에서 만의 이유로 맞게된 이별 등. 어쩌면 동성애자들에게 그 작은 평범함들은 남들의 큰 특별함들보다 훨씬 더 귀할 것이다. <메이드 인 루프탑>의 순수한 매력은 바로 거기에 있다. 안 그런 작품들도 있었지만, 대개의 퀴어 영화들은 모두 편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