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미건조, 아무 느낌도 없던 영화에 줄리엣 비노쉬라는 배우 하나만을 던져놓고 찍은 세련되고 느린 촬영. 이것만으로 멋진 영화가 탄생할 수 있다. 내용적으로 아주 평범하지만 나는 줄리엣 비노쉬의 주름이 베어있는 얼굴 속 표정을 천천히, 섬세하게 찍어준 것 하나 만으로 이 영화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영화라도 줄리엣 비노쉬가 나온다면 그 영화는 이렇게 세련되어 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스크린으로 본 그녀의 가슴께까지 파인 셔츠하며 슬픔을 머금은 미소, 목소리, 표정 등등 모든 것이 세련되고 아름다워 눈을 뗄 수가 없.... 작은 화면에서 보면 그 감동이 분명 덜 하겠지. 영화관에서 봐야 할 영화다.정말정말정말 멋지다. 아 , 글고보니 줄리엣 비노쉬 얘기만 하느라 딴 여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