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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posts성당 여행 #109 남양주 마재도마성당 (마재성지)
쳇바퀴 굴리듯 빙글빙글 돌다 올 봄 들어서는 처음으로 서울 밖에 나가본 것 같군요. 지난 일요일 아침 경기도 남양주의 마재 성지, 마재 도마 성당을 찾았습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곳에 남쪽으로 툭 튀어나온 남양주 능내리, 옛 이름으로 마재 지역은 약현, 약전, 약종, 약용의 네 형제를 배출한 것으로 유명한 나주 정씨 일가의 본가가 있던 곳입니다. 배다른 형인 정약현을 제외한 세 동생은 모두 천주교에 입교하여 신유박해때 정약종이 순교하고 기해박해때 그의 아들인 정하상까지 순교하는 등 초기 교회사에서 매우 중요한 집안이기도 하죠. 한국 천주교는 성인 정하상 바오로와 복자 정약종 아우구스티노를 비롯하여 많은 인물을 배출한 이곳을 성가정 성지로 지정하고 조성하였습니다.
성당 여행 #107 서울 삼성산성당
이번 시즌의 첫 성당 답사로군요. 그래놓고 간다는게 결국 서울 안이라는건 조금 슬프지만 어쨌든 관악구의 삼성산 성당을 다녀왔습니다. 삼성산은 관악산의 서쪽에 붙은 산으로 관악산, 삼성산, 삼성산의 일부인 호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서울시와 경기도의 남쪽 경계가 됩니다. 즉 거기에서 이름을 따온 삼성동이나 이 삼성산 성당은 삼성산 주봉과는 거리가 좀 되는 편이죠. 원래 7세기 원효, 의상, 윤필 세 고승이 수도하던 산이라 하여 삼성산(三聖山)이라 이름붙었는데 천 년 하고도 한참 더 지난 19세기 기해박해로 순교한 파리외방전교회의 앵베르, 모방, 샤스탕 세 신부의 유해가 이곳 삼성산 자락에 묻히면서 (삼성산 성지) 불교와 천주교 공히 세 성인이 계셨다는 위엄어린 지명이 되었습니다.
성당 여행 #106 제주 한림성당
올레 걷기가 충분히 익숙해지고 거의 끝나가는 지금, 몇 남지 않은 코스들 주위로 하필 가볼만한 성당이 몰려있다는게 무슨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모르겠지만! 14코스가 끝나는 한림에도 제주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성당이 한 곳 있습니다. 14코스 종점이자 15코스 시작점에서 바깥쪽으로 한 블록 올라와 한림항입구 사거리에 서면 길 건너편으로 제주의 검은 석재로 쌓아올린 종탑이 보이죠. 천주교 한림성당입니다. 제주답게 입구를 정낭으로 해둔 것부터 아주 재미있습니다. 나무의 길이가 아예 짧은 것으로 보아 실제로 쓰진 않겠지만 성당은 늘 열려있는 곳이니~ 한림에서는 한국전쟁과 4.3사건이 한창이던 1951년에 공소가 설립되어 1954년 본당으로 승격되었습니다. 본당이
성당여행 #105 용인 김가항성당 (은이성지)
코로나 상황에서 띄엄띄엄 이어지는 성당 여행, 이번은 용인 은이성지의 김가항성당입니다. 은이 성지는 수도권에서 쉽게 갈 수 있는 성지 중 한 곳이죠. 용인 양지면에 있고 영동고속도로의 양지 IC와 가까워 접근성도 좋은 편입니다. 은이(隱里)는 이름 그대로 숨겨진 마을, 또는 숨어있는 마을이라는 뜻이 됩니다. 옛부터 숨어든 신자들의 교우촌이 있었거니와 무엇보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귀국 후 짧은 사목 기간에 중심 근거지로 삼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은이 공소는 사라지고 그 터만 남아 오랫동안 방치되다가 1996년에 이르러서야 천주교회에서 터를 매입, 김대건 신부상과 야외 제대를 마련하면서 성역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번 제주의 성 김대

